[K-기자회견] '10명' 포항에 밀린 후반전...김병수 감독 "선수들의 다리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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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은 더위 속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김병수 감독은 "전반전은 계획한대로 흘러갔다. 아코스티와 이상민이 햄스트링 문제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교체했다. 거기서부터 계획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헀다. 70분까지는 우리가 의도한대로 경기를 잘했다. 그 이후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위안하자면 이틀 쉰 팀과 3일 쉰 팀의 차이였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다리가 멈춘 상태에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게 고통스러웠다. 한편으로는 1점을 가져왔다는 점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점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 2점을 잃어버려서 기분이 좋지는 않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잘 추슬러야 한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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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서울)]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은 더위 속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수원은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11위 강원FC를 빠르게 추격하는데 실패했다.
수원은 전반전만큼은 포항을 압도했다. 김병수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 결정력은 심각했다. 전진우, 김주찬 등이 완벽한 득점 기회를 허비하면서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래도 후반 18분 뮬리치가 전진우가 얻어낸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체력 저하가 극심했고, 제카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승점 1점에 만족했다.
김병수 감독은 "전반전은 계획한대로 흘러갔다. 아코스티와 이상민이 햄스트링 문제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교체했다. 거기서부터 계획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헀다. 70분까지는 우리가 의도한대로 경기를 잘했다. 그 이후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위안하자면 이틀 쉰 팀과 3일 쉰 팀의 차이였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다리가 멈춘 상태에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게 고통스러웠다. 한편으로는 1점을 가져왔다는 점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점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 2점을 잃어버려서 기분이 좋지는 않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잘 추슬러야 한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영입생 카즈키의 경기력이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적 2경기 만에 핵심 선수로 올라선 모양새다. 김병수 감독은 "칭찬을 해주고 싶다. 그렇지만 칭찬은 자제하고 싶다. 생각보다 팀에 잘 적응하는 모습이라 팀한테는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칭찬을 자제하겠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선 "축구가 팀 스포츠가 아닌다. 개인에게만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건 조심스럽다. 그렇지만 한 명이 좋은 원동력을 만들면 주변 선수들한테도 좋은 영향력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뮬리치한테도 칭찬과 당근을 모두 던져줬다. 그는 "득점 빼고는 그렇다. 절반 정도 경기를 뛰는데 체력적으로 더 올려야 한다. 적어도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가 되어야 한다. 뮬리치는 가진 게 좋다. 본인 스스로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교체로 내보낼 것인지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김병수 감독은 수원이 경기력만 본다면 매 경기 이겼어야 했다고 확신했다. 그는 "오늘뿐 아니라 매일 이겼어야 한다. 이기고 싶은 욕구가 굉장히 강하다. 선수들도, 팬들도, 코칭스태프도 이기는 걸 누구보다도 갈망한다. 이기지 못하면 감독으로서 힘들다. 하지만 제가 빨리 추슬러 선수들을 독려하고,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3경기 연속 지지 않고 있다. 큰 발전은 아니어도 작은 발전을 하고 있다"며 조금씩 팀이 성장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전진우는 좋은 경기력에 비해 골 결정력 난조가 심각했다. 그래도 뮬리치의 프리킥 득점 상황 전에 나온 움직임은 매우 좋았다. 김병수 감독도 "아주 좋은 걸 가진 선수다. 아쉬운 건 침착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보면 에너지가 있다는 것이다. 완급조절만 잘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자의 성장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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