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으로"… 문동주, S비율 상승 비결 공개[잠실에서]

[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올 시즌 최다 투구수를 소화한 문동주(19)가 최근 높아진 스트라이크 비율에 대한 비결을 공개했다.

문동주는 1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1이닝 동안 108구를던져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이로써 문동주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3.69에서 3.47로 하락했다. 한화는 문동주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문동주의 투구는 완벽했다. 최고 시속 156km의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앞세워 문동주는 1회초부터 LG 타선을 깔끔히 봉쇄했다. 문동주는 7회말까지 LG 타선에 단 3피안타만을 허용하며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위기도 있었다. 8회말 1사 후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박해민에게 볼넷, 신민재에게 빗맞은 유격수 뒤 안타를 맞으며 만루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결국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문동주는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후 올라온 김범수가 홍창기에게 1타점 유격수 땅볼을 맞아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끝내 문동주는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문동주는 이날 108구를 던지며 지난 6월7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했던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인 101구를 갱신했다. 문동주는 경기 후 이에 대해 "100구에 근접했을 때부터 매 타자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던졌다. 그런데 계속 기회를 주시니 오기가 생겼다. 비록 결과는 마무리를 짓지 못했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동주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 "매 이닝 꾸준하게 잘 던지려고 했다. 다만 한순간을 고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최근 높아진 스트라이크 비율에 대해 문동주는 "매번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잡생각이 사라지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좋지 않았을 때는 생각이 많다 보니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아졌었다"며 비결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동주는 전반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문동주는 "아프지 않고 뛰는 게 목표였는데 이는 100% 달성했다. 기록적인 목표는 아직 세울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후반기에 많이 부딪히면서 경기를 하다 보면 아쉬운 점이 나올 것이고 이를 고치는 과정 속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