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숨죽였던 ‘물놀이장’ 서울 자치구마다 ‘새단장’ 개장
학교 방학이 이어지는 7~8월 폭염 속 서울시내 곳곳에서 간이 물놀이장이 문을 연다.
용산구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효창공원과 응봉공원에서 어린이 물놀이장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장에서 접수하면 36개월 이상 13세 이하 어린이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용산청소년센터에서는 다음달 13일 지역 내 초등 1~6학년생을 각 80명씩 수영장으로 초청해 물놀이 페스티벌을 연다.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는 다음달 12~13일 물총축제가 열린다. 신촌 일대에서 2013년부터 개최돼 7년간 100만명이 참가한 해당 축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다시 열린다. 올해는 기존 보다 넓은 성산동으로 옮겨 ‘W.G.F’(워터건 페스티벌)라는 이름의 서바이벌 경기로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무료가 아니라 입장권(3만원)이 필요한 유료 행사로 바뀐다.
서초구는 양재천 수영장을 오는 16일 7년 만에 재개장한다. 2007년 문을 열었던 수영장은 2017년 우안도로 공사로 폐쇄됐다가 6400㎡ 부지에 11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워터파크’ 규모로 다시 조성됐다. 높이 0.5m, 길이 72m 규모의 어린이 수영장과 지름 125m 유수풀이 마련된다.
지난 1일 공릉동·한내공원 등 지역 내 5곳의 물놀이장을 연 노원구는 오는 15일 6곳을 추가로 개장한다. 특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운동장 9000㎡ 면적에 인조잔디를 깔아 ‘노원 워터파크’로 만든다. 야외 수영장 3개와 물썰매장, 유수풀이 설치되는데 물썰매장은 높이 8.5m, 길이 80m 규모다. 노원에 사는 주민은 무료로, 다른 지역 주민은 입장료 20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강동구 역시 지난 1일 고덕천 물놀이장을 개장했다. 750㎡ 부지에 워터드롭·터널, 바닥분수 등이 설치됐고, 물총도 이용 가능하다. 벌말근린공원에도 오는 19일 이동식 물놀이장이 마련돼 워터 슬라이드와 풀장 등을 다음달 6일까지 즐길 수 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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