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서부 노후 하수관 심각…긴급 보수는 2년째 제자리
[KBS 제주] [앵커]
제주지역 노후 하수관에서 3만여 건의 결함이 확인됐다는 소식, 이 시간에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특히 농공단지와 축산 농가가 밀집한 제주시 서부지역 노후 하수관 상태가 심각해 긴급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개선은 2년째 지지부진합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서부지역 오수를 하수처리장까지 보내는 하수관 내부 모습입니다.
오수가 흐르는 내벽이 심하게 부식됐고, 일부는 아예 흙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사실상 하수관의 기능을 잃어버린 겁니다.
이처럼 긴급 보수가 필요한 제주지역 낡은 하수관은 얼마나 될까.
제주도가 2년 전 작성한 제주 하수관 정밀조사 보고서를 봤습니다.
제주시 지역 하수관 100여km를 조사한 결과 완전히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하수관은 6.5km.
이 가운데 96%가 서부지역에 집중됐습니다.
보고서엔 콘크리트 재질로 된 서부지역 하수관 표면이 부식되고 파손돼 긴급히 보수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지역 특성상 시급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립니다.
[서부지역 하수 업무 관계자/음성변조 : "금능 농공단지라든가 한림에 축산단지가 많잖아요. 그럼 황화(수소) 가스라든가 독한 가스가 많이 나오거든요. 관이 그만큼 빨리 부식됩니다."]
하지만 하수관 개선은 지지부진합니다.
긴급 보수가 필요한 제주시 서부지역 하수관 6.5km 가운데 개선된 건 단 550m, 10%에도 못 미칩니다.
이마저도 공사 시작에만 1년이 걸렸습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긴급 보수가 지지부진한 이유로 사업비를 들었습니다.
수십억 원의 사업비를 제주도가 모두 충당하긴 어렵다며, 정부에 시급성을 알려 국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2025년까지 서부 지역 차집관로의 절반을 순차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고성호/그래픽:서경환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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