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해수부 장관…“수산물 관리·어민 지원책 마련”
[KBS 제주] [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해오면서 가장 가까운 제주지역 어업인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는데요.
해양수산부장관이 제주를 찾아 수산물 안전 관리 강화를 약속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제주시 수협 위판장, 어민들이 잡아 온 갈치와 고등어로 가득합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난 어업인들은 위판 전에 신속한 방사능 검사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경필/제주시수협 조합장 : "(새벽) 4시에 시료 채취를 하면 늦어도 1시간 안에 해야 우리가 6시부터 (경매를) 하니까 5시 30분 되면 (방사능) 검사 실적이 들어오면 (가능할 것으로.)"]
조 장관은 수산물에 대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소매 과정에서 안전 증명서 발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장관 : "안전성을 어떻게 이제 증명을 해주느냐 이런 부분들에 대한 방식을, 이런 방식을 증명서로..."]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정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제주 어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더 커졌습니다.
당장 소비 위축에 따른 생계 지원책을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홍석희/제주도 어선주협회장 : "진짜 마지못해 방류한다면 반대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어민들이 출어하고 판매하는 데는 국가가 좀 (지원을) 해달라는 거죠."]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속에 들어가 조업하는 해녀들은 생명이 달렸다며 오염수 방류 결사반대 입장을 강하게 밝혔습니다.
[김계숙/제주해녀협회장 :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자연적으로 그 물을 마시게 됩니다. 그 오염수가 방류된 물을 마시면서 우리가 작업할 수는 없잖아요."]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우리 수산물에 대한 철저한 방사능 검사와 대국민 소비 판촉 행사는 물론 어업인 지원대책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한창희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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