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역전타→양의지 쐐기포, 미라클 두산! 1853일만에 기적의 9연승 해냈다[인천 리뷰]

나유리 2023. 7. 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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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박준영이 7회초 1사 2,3루에서 역전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12/
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8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12/
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정수빈이 9회초 무사 2루에서 내야안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12/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미라클 두산 베어스의 9연승이다.

두산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8차전 맞대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최근 9연승이다. 두산은 지난 7월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최근 9경기 연속 승리에 성공했다. 7월 전승 무패다. 두산의 마지막 9연승은 지난 2018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산은 6월 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6월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9연승을 기록했다. 이후 1853일만의 9연승이다. 2018년 당시에는 10연승까지 간 후 연승이 멈췄었다. 이날 승리로 3위 두산은 2위 SSG와의 격차를 5경기 차에서 4경기 차로 좁혔고, SSG는 최근 2연패에 빠졌다.

SSG 김광현, 두산 브랜든 와델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팽팽한 투수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양팀 모두 쉽게 점수를 뽑지 못했고, 선발 투수들이 경기를 빠르게 끌고나갔다.

1회초 두산의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난 후, 1회말 SSG의 선두 타자 추신수가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브랜든의 128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 기록은 올 시즌 5호, 추신수 개인 5호다. 홈런 타구는 랜더스필드 정중앙 가장 깊숙한 곳을 넘어갔다. SSG의 1-0 선취 득점.

하지만 이후 SSG는 쉽게 달아나지 못했고, 두산도 좀처럼 따라붙지 못했다. 2회초 두산이 선두타자 양의지의 안타가 나왔지만 이어 나온 양석환의 병살타로 침묵했다.

SSG 역시 2회말 1아웃 이후 김성현, 김민식의 연속 안타에 이어 오태곤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마련했으나 추신수의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히면서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박준영이 7회초 1사 2,3루에서 역전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12/

두산은 3회초 찬스도 놓쳤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상대 유격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장승현의 안타로 무사 1,2루. 박준영이 투수 앞 땅볼을 기록한 이후 정수빈의 내야 안타로 1사 주자 만루. 하지만 또 한번 병살타에 고개를 숙였다. 김재호가 친 타구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SSG도 병살타에 흐름이 끊겼다. 4회말 1사에 김강민이 안타를 치고 물꼬를 텄지만, 김성현의 타구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결국 3명의 타자로 공격이 끝이 났다.

두산은 6회초 1사 1,2루에서도 양의지, 양석환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이 외야 플라이로 잡히며 점수를 얻지 못했다.

그러던 7회초. 선발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 두산이 문승원을 무너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1아웃 이후 문승원을 상대한 첫 타자 강승호가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장승현의 안타가 더해지며 주자가 쌓였다. 1사 1,3루. 대주자로 투입된 1루주자 조수행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주자 2명이 모두 득점권 진루에 성공했다.

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8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이승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12/

2,3루 찬스에서 문승원을 상대한 9번타자 박준영이 1b2s에서 5구째를 타격해 좌익수 왼쪽으로 흘러가는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두산의 2-1 역전. 반격 성공이었다.

두산의 기회는 이어졌다. 정수빈의 안타로 다시 1사 1,3루. 그러나 김재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후 로하스의 타구도 우익수에게 잡히면서 더이상의 점수는 뽑지 못했다.

이어진 8회초. 양의지의 달아나는 홈런이 터졌다. 양의지는 선두타자로 나와 노경은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두산은 3-1까지 달아났다.

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박준영이 9회초 무사 2루에서 정수빈 내야안타때 득점을 올리고 이승엽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12/

SSG가 후반 타선 침묵으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수비 실책으로 자멸했다. 9회초 선두타자 박준영의 타구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 실책으로 놓쳤다. 이어 정수빈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때 2루수 최주환의 악송구가 나오면서 2루에 있던 박준영이 순식간에 홈까지 들어왔다. SSG는 실책 2개로 순식간에 추가 실점을 했고, 두산은 4-1로 달아났다.

SSG도 마지막까지 불씨를 살렸다. 9회말 최주환과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노아웃 주자 1,2루 기회가 마련됐다. 두산의 마운드에는 마무리 홍건희가 있었다. 하지만 1아웃 이후 김성현의 안타까지 터지면서 두산은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홍건희가 김민식을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2아웃을 잡았고, 이후 한유섬까지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두산의 9연승 확정이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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