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에 58.5㎜…새벽 폭우에 전남 동부권 피해
[KBS 광주] [앵커]
어제 광주에 시간당 5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는데, 오늘 새벽에는 전남 동부권에 기습 폭우가 내렸습니다.
저지대 상가와 주택, 도로가 침수됐고, 도로 옆 경사면이 쏟아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여수 율촌면.
도로 옆 배수구에 흙탕물이 고이는가 싶더니 단 10분 만에 도로 전체가 어른 무릎 높이까지 차오릅니다.
놀란 주민이 주차된 차량을 급하게 옮깁니다.
시간당 50밀리미터의 강한 비가 내리고, 순식간에 저지대 도로에 빗물이 모여들면서 병원과 음식점 등 인근 상가 10여 곳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정정선/여수시 율촌면 주민 : "흙탕물이 가득 차서 옆에 주민들이 도와줘가지고 같이 치웠습니다."]
[김희중/병원 사무장 : "전체적으로 시꺼멓게 흙탕물이 다 들어와있는 상태였어요. 다 물에 젖었고요. 누전됐었고, 차단기도 다 내려간 상태였습니다."]
순천에 한시간 동안 58.5mm가 내리는 등 오늘 새벽 전남 동부권 대부분 지역에 백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집중호우로 광양 제철소 인근과 중마동 도로가 한때 침수됐고, 순천 연향동에선 도로 아스팔트가 솟아 올라 응급 복구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주택 침수 피해신고도 잇따랐습니다.
[정영순/순천시 대룡동 : "여기까지 차고 마당에도 벙벙 차 올라서... 비가 하도 많이 오니까."]
오늘 새벽 3시쯤 순천과 광양에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광양시 국도 2호선 황금터널 부근에선 토사가 쏟아져 내려 일부 차로가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과 모레 사이에도 광주와 전남에 50에서 백 50밀리미터의 비가 오겠다고 예보해 기습 호우에 대한 우려와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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