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이빨이 좋아요”…12살 꼬마의 파충류·용 그림이 수천만원
거리예술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신동 화가 니컬러스 블레이크(12)는 오랜 비행으로 피곤한 와중에도 첫 한국 방문과 ‘어반브레이크 2023’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블레이크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어반·스트리트 아트 축제인 ‘어반브레이크 2023’ 현장에서 팬들과 직접 만난다. 개막일에는 뉴욕에서 오는 제이슨 네일러와 호주에서 오는 비모던 등 선배 작가들과 함께 아티스트 토크도 갖는다.
블레이크는 “아주 어릴 때부터 분필이나 색연필, 마커 등으로 그리기 시작하고 여덟 살 무렵 처음 캔버스에 그렸다”며 “아빠는 건설자재 회사에 다니고, 엄마는 집에 계시면서 원하는 미술재료를 마음껏 쓰면서 창조적인 작업을 하도록 격려해주셨다”고 했다.
영향받은 화가에 대해서 그는 “장-미셸 바스키아를 정말 좋아하고, LDLR(Lance De Los Reyes)과 로버트 나바(38)도 좋아한다”며 “‘고질라 vs 콩’, ‘괴물들이 사는 나라’,‘랭고’같은 (파충류와 괴물이 많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며 그림의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21세기 바스키아 혹은 21세기 피카소로 불릴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그도 종종 좌절하는 순간이 있다.
“때때로 캔버스에 그릴 때 어떤 색깔이 맞을지 결정하기 힘들 때도 있는데, 잘 풀리지 않으면 그냥 다시 새로 시작한다.”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도상에 대해서 그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좋아하는 것들, 파충류나 용, 신화 속 동물이나 존재를 주로 그리는 데 모두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는 게 공통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열광하는 동물이나 존재들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다른 친구들도 좀 더 창의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작업 방향에 대해서는 “내 상상력이나 내 그림이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나를 이끌지 사실 잘 모르겠다”면서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조각 같은 입체 작업도 시도해보고 싶다. 예술에서 가장 좋은 점은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아주 다양하고 많은 방법이 있다는 점이다. 이런 다양한 방법을 꾸준히 시도해 멋진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는 ‘21세기 앤디 워홀’로 꼽히는 카우스 특별전에 다양한 대표작 100여점이 나오고, 국내 대표 아트토이 작가들이 개성 있는 공간을 꾸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힙합 50주년을 기념해 뮤지엄 오브 그라피티와 공동 기획한 ‘아트 오브 힙합’ 팝업 전시를 통해 힙합과 그라피티의 관계성도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그림을 통해 팀 대결을 펼치는 라이브 그라피티 경연 ‘Wall Breaker’도 만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K팝 생태계를 소개하는 엠블록 부스와 챗GPT로 생성한 AI아티스트를 통해 멸종 위기종 동물을 모으는 환경보호 캠페인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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