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창래 퇴장 이겨낸 포항 김기동 “10명으로 승점 1점, 감사하다” [K리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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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이 10명으로 승점 1점을 챙긴 것에 만족했다.
김기동 감독은 "그런 것도 아쉽다고 생각하면 욕심이다. 1-1로 비긴 것만 해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지 묻자 김기동 감독은 웃으며 "그걸 바랄 상황이 아니다. 점수 차가 겹친 팀이 많다. 그걸 벌리는 게 우선이다. 하창래까지 퇴장을 당하면서 다음 경기 고민이 많아졌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그래서 퇴장이 있었음에도 승점 1점을 번 게 큰 수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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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뉴스엔 김재민 기자]
김기동 감독이 10명으로 승점 1점을 챙긴 것에 만족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7월 12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삼성과 1-1로 비겼다.
포항은 전반전 수원의 기세에 눌렸다. 후반 15분에는 하창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고 곧바로 뮬리치의 프리킥 골이 터지며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10명이 됐음에도 수원과 비등한 경기를 펼친 포항은 후반 33분 제카가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후반에 승부를 내려고 준비했는데 전반 경기 운영하면서 서두르지 말고 우리 플레이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미숙했다. 전반에 너무 급했다"며 "퇴장을 당했지만 내려서지 않고 압박하면서 선수들이 안쓰러울 정도로 많이 뛰었다. 1명이 없다는 느낌이 없었다. 전반보다 잘했다. 좋은 팀이 되려면 전후반 우리가 약속한 플레이를 계속 해야 한다. 기복이 있으면 좋은 팀이 아니다. 조금 더 컴팩트 있게 만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베르탄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아쉬웠다. 김기동 감독은 "그런 것도 아쉽다고 생각하면 욕심이다. 1-1로 비긴 것만 해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수비수 하창래는 대전전에 이어 또 다시 퇴장을 받았다. 따끔한 충고가 있을 만하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은 "퇴장을 당하고 싶어서 당하는 선수는 없다. 이기려고 하다보니 퇴장이 나오고 파울이 나온다. 팀에서 선수들을 부주장으로서 잘 이끌어주고 있다. 뭐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10명으로 경기를 운영한 방식에 대해서는 "실점한 후 김승대에게 일방적으로 내려서지 말라고 했다. 김인성을 넣으면서 스피드가 있기에 타이밍을 노리고 전방 압박을 시도하라고 했다. 상대가 당황하는 게 보였다. 뮬리치에 때리는 세컨볼을 오베르단과 한찬희가 잡으면서 측면으로 패스를 뿌린 것이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급해진 것에 대해서는 "습하고 더워지면서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실수가 나오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초반에 실수가 나와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다. 다른 경기에서도 골이 많이 나왔다고 들었다. 그런 것들을 잘 컨트롤하면서 해야 한다. 잘했던 경기를 각인시키면서 하려고 해도 실수가 많이 나오다 보니 심리적으로 급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울산과 승점 차가 크지만 포항은 현재 2위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지 묻자 김기동 감독은 웃으며 "그걸 바랄 상황이 아니다. 점수 차가 겹친 팀이 많다. 그걸 벌리는 게 우선이다. 하창래까지 퇴장을 당하면서 다음 경기 고민이 많아졌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그래서 퇴장이 있었음에도 승점 1점을 번 게 큰 수확이다"고 말했다.(사진=김기동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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