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 측 "대단히 죄송…맘카페 사기 피해자일 뿐 투자 권유한 적 없어" [전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방송인 현영이 대규모 맘카페 사기 사건의 피해자일 뿐이며 투자를 권유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현영 소속사 노아엔터테인먼트는 12일 "현영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맘카페 사기와 관련하여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린다"라면서도 "현영은 해당 맘카페 운영자 A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이며, 현영은 해당 맘카페에 가입한 적도 없으며, 해당 맘카페 회원과 교류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실도 전혀 없다"라고 했다.
이어 "오히려 현영은 A씨가 본인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 사기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한 후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하여 2022년 12월에 A씨를 고소하여, A씨가 사기 행위를 멈추고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현영이 인지하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A씨의 사기 과정에 현영이라는 이름이 언급되었다는 점에 대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앞으로 현영은 피해자 중 한 명으로서 A씨의 사기 행각에 대한 진실을 파악하는 모든 절차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현영을 포함한 모든 피해자 분들께서 피해를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조력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현영은 맘카페 회원들에 사기 피해를 입힌 A씨의 절친한 연예인으로 지목되며 구설에 휘말렸다. 한 매체는 현영이 A씨를 통해 상품권 재테크(재산관리)를 했다가 원금을 돌려받지 못해 A씨를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영은 돈을 빌려주면 6개월 동안 매달 7% 이자를 준다는 말에 현혹돼 5억원을 입금했다. 이에 대한 이자로 5개월간 월 이자 3500만원, 총 1억7500만원을 챙겼으나, 돌려막기 사고가 터져 원금 3억2500만원을 손해 봤다.
하지만 월 이자 7%가 법정 최고이자율보다 4배 이상 높다는 점, 이자 소득 신고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순수 피해자로 보기 어렵다는 시선도 나왔다. 특히 현영이 사기행각에 이용당해 회원들의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A씨가 '재테크의 여왕'으로 불리는 현영과의 친분을 이용해 회원들을 안심시켰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현영과 함께 한 생일파티 사진도 올리는가 하면, 현영의 화장품을 맘카페에서 적극 판매, 홍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음은 현영 소속사 노아엔터테인먼트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노아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저희 노아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인 현영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맘카페 사기와 관련하여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
당사는 관련 기사가 게재된 후 즉시 상황 파악을 개시하였으나, 해당 아티스트가 어제 미국에서 귀국한 탓에 사실 관계 파악이 늦어졌고 이로 인하여 본 입장문을 드리는 시점도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 드립니다.
현영은 해당 맘카페 운영자 A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입니다. 현영은 해당 맘카페에 가입한 적도 없으며, 해당 맘카페 회원과 교류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실도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현영은 A씨가 본인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 사기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한 후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하여 2022년 12월에 A씨를 고소하여, A씨가 사기 행위를 멈추고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조치하였습니다.
비록 현영이 인지하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A씨의 사기 과정에 현영이라는 이름이 언급되었다는 점에 대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현영은 피해자 중 한 명으로서 A씨의 사기 행각에 대한 진실을 파악하는 모든 절차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현영을 포함한 모든 피해자 분들께서 피해를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조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당사의 아티스트가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 대하여 고개 숙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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