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희생플라이로 2타점 KT, 키움 꺾고 7위 점프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원정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정하고 2연승으로 내달리며 순위도 끌어올렸다. KT는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맞대결에서 4-3으로 이겼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한 접전에서 웃은 KT는 36승 2무 41패가 되며 6연패에 빠진 키움(38승 2무 45패)을 9위로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KT는 경기 초반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공략에 성공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상수, 김민혁이 안타를 쳐 출루했고 앤서니 알포드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KT 위즈 박병호는 12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희생 플라이 2방으로 2타점을 올렸다. KT는 이날 키움에 4-3으로 재역전승했다. [사진=뉴시스]

이어 타석에 나온 박병호가 우익수쪽 희생플라이를 쳐 3루 주자 김상수가 태그업 플레이로 홈을 밟아 KT는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이어졌다.

후속타자 강백호가 안타를 쳐 1사 만루가 다시 됐고 장성우의 투수 땅볼에 3루 주자 김민혁이 홈으로 들어와 2-0으로 앞서갔다. 끌려가던 키움은 3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 1, 2회 침묵한 타선이 터졌다. 1사 후 신준우가 유격수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김준완이 볼넷을 골랐다. 이어 타석에 나온 김혜성이 적시타를 쳤고 수비 실책까지 나오며 1, 3루가 됐다.

김혜성은 이정후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 시즌 20호째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고 키움은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임지열이 적시타를 쳐 2-2로 균형을 맞췄고 김웅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키움은 3-2로 역전했다.

KT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5회초 김민혁과 알포드가 연속 안타를 쳤고 키움 수비 실책으로 무사 2, 3루가 됐다. 박병호가 다시 한 번 희생플라이를 날려 3-3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6회초 재역전했다. 바뀐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황재균, 이호연, 조용호가 연달아 안타를 쳐 무사 만루 찬스가 다시 왔다. 김상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김민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으로 들어와 4-3으로 앞서갔다.

KT 위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12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구원에 성공, 시즌 14세이브째를 올렸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KT는 지키는 야구에 성공했다. 쿠에바스-박영현에 이어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했다. 김재윤은 선두타자 주성원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김준완의 희생번트에 실책이 나와 무사 1, 2루로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혜성을 김재윤이 직선타로 잡아냈고 1루로 송구해 1루 주자 김준완도 아웃시켜 2사 2루가 됐다. 하지만 키움도 끈질겼다.

김재윤은 이정후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상대한 임지열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키움은 2사 만루 기회와 마주했다. 그러나 키움은 마지막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김재윤은 이어 타석에 나온 김웅빈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KT 승리를 지켰다. 쿠에바스는 6.2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7피안타 7탈삼진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김재윤은 구원에 성공하며시즌 14세이브째(3승 2패)가 됐다. 키움은 두 번째 투수로 나온 김재웅이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3패째(1승 5세이브 12홀드)를 당했다. 이날 두 팀 맞대결에선 보기 드문 장면도 나왔다. 3회초 강백호 타석에서 트리플 플레이(삼중살)가 이뤄졌다. 올 시즌 1호이자 KBO리그 통산 81회째, 팀(키움) 통산 4번째다.

박병호는 희생플라이 2개로 2타점을, 조용호는 3안타를 치며 KT 타선에 힘을 실었다. 임지열도 3안타 경기를 치렀으나 키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