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2-7 대패' 김도균 감독, "이런 경기 보여줘서 팬들에 죄송...다 내 책임"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상암)] "이런 경기 보여줘서 원정 팬들에게 죄송하다."

수원FC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FC서울에 2-7로 패했다. 수원FC는 6경기 무승을 기록했고 10위에 머물렀다. 

늘 수비가 불안하다고 지적을 받는 K리그1 최다 실점 1위 수원FC는 오늘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8분 나상호에게 실점을 하더니 전반 14분 김신진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 김주성에게 실점을 헌납해 0-3으로 전반이 끝이 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에게 실점을 내줬다. 윤빛가람, 이승우가 연속 득점을 했는데 김신진 추가골로 5-2가 됐다. 

윌리안, 김경민이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7-2가 됐다. 수원FC는 차이를 좁히기 위해 분투했지만 정동호 슈팅이 골대에 맞고 라스가 넣은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되는 등 불운이 이어졌다. 결국 경기는 수원FC의 2-7 대패로 끝이 났다. 

김도균 감독은 무거운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수비 문제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탓이고 향후 더 고민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김도균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총평

서울까지 원정 온 팬들께 이런 경기를 보여줘서 굉장히 죄송하다. 오늘 전반에 3실점을 하면서 득점하기 위해 4백으로 바꿨다. 수비 고민도 있었지만 일단 골을 넣어야 했다. 그래서 4백 전환을 했다. 그런데 오히려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다. 너무 쉽게 실점을 한 게 오늘의 패인이다. 기동력, 스피드나 이런 것에서 서울을 못 따라갔다. 

- 골키퍼 불안에 대해서. 

모르겠다. 어쨌든 작은 부분에서 큰 미스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노동건은 부상으로 제외가 되어 있다. 박배종, 이범영 둘 중 하나로 가야 한다. 고민을 해보겠다. 

- 공격도 잘 안 되고 있다. 

전반부터 생각이 들었던 게 정적인 플레이가 너무 많다고 느꼈다. 전반 끝나고 분석한 결과도 그랬다. 그런 부분들이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좋은 역습으로 이어지지 않는 게 문제인 것 같다. 기동력, 스피드 면에서 상대보다 많이 뒤떨어졌다. 

- 너무 실점이 많았다. 

모두 내 책임이다. 전술 변화를 했고 그 과정에서 대량 실점을 했다. 주말에 경기를 또 치른다. 주말 경기 초점을 둬서 회복에 집중하겠다. 

- 앞으로 수비 운영 방식. 

오늘 경기 이후 고민이 더 많이 생길 것 같다. 사실 수비수들의 체력적인 면도 그렇고 속도도 그렇고, 너무 눈에 띄게 부족한 모습이 많았다. 다음 경기에서 또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해보겠다. 버티지 못하고 이른 시간에 실점을 한 게 공격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