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럴 것"…바다에 빠진 차로 몸 던진 '시민 영웅들'
항구 주차장에 서 있던 승용차가 바다에 빠졌습니다. 마을 주민과 낚시객이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에 빠진 승용차는 뒷좌석 유리와 트렁크만 보입니다.
이 안에 사람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 떠 있는 작은 어선엔 장대 든 남성이 서 있고, 다른 남성은 주저앉아 있습니다.
앉아 있는 남성, 방금 구조된 운전자입니다.
검은 옷 남성은 운전자를 구한 뒤 차 위에 걸터 앉았습니다.
[심용택/낚시객 : 낚시하러 걸어가는데 갑자기 '왕' 하면서 '쿵' 하더니 '풍덩' 하더라고요.]
승용차가 바다에 빠진 건 새벽 6시쯤입니다.
차 안에서는 운전자가 앞유리를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심용택/낚시객 : 구해달라는 신호잖아요. 그런데 그걸 그냥 가만히 보고 있기에는…]
이 낚시객과 주민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가까이 있던 어선에 올랐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홍시호/마을 주민 : 그래서 나무 막대기를 갖다가 노를 저어서… 방파제에서 한 30m 밖으로 차가 떠 있더라고.]
낚시객은 배에 있던 튜브를 들고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차량 문을 열고, 둘이 힘을 합해 운전자를 구했습니다.
[홍시호/마을 주민 : 마을에서 또 이런 사고가 생기면 바로…모든 주민 아마 다 그럴 겁니다.]
운전자는 놀랐지만 크게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두 의인은 당연한 일을 했다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화면제공 : 동해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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