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서울 전설' 기성용, '프로 500경기 대업' 자축하듯 야무지게 필드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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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인생에 남을 대업을 완성했다.
경기 전 현장의 취재진과 대면한 안익수 서울 감독은 수원 FC전 선발 출격으로 500경기를 달성한 기성용에게 "노력이 많았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서울에 따르면, 기성용은 서울에서 193경기, 셀틱에서 87경기, 스완지 시티에서 162경기, 선덜랜드 AFC에서 34경기,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23경기, RCD 마요르카에서 1경기로 500경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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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울)
기성용이 인생에 남을 대업을 완성했다. 프로 통산 500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대기록을 자축하듯 경기력 또한 야무졌다.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에 위치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FC 서울-수원 FC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서울의 7-2 대승이었다. 서울은 전반 9분·후반 3분 나상호, 전반 15분·후반 11분 김신진, 전반 45+5분 김주성, 후반 19분 윌리안, 후반 23분 김경민의 연속골로 후반 6분 윤빛가람, 후반 9분 이승우가 각각 한 골씩을 넣은 수원 FC를 대파했다.
경기 전 현장의 취재진과 대면한 안익수 서울 감독은 수원 FC전 선발 출격으로 500경기를 달성한 기성용에게 "노력이 많았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안 감독 역시 프로 선수로 생활을 해봤기에 500경기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서울에 따르면, 기성용은 서울에서 193경기, 셀틱에서 87경기, 스완지 시티에서 162경기, 선덜랜드 AFC에서 34경기,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23경기, RCD 마요르카에서 1경기로 500경기를 채웠다. 다시 돌이켜 봐도 정말 오랜 시간 필드를 누빈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수원 FC전에서 자신이 왜 500경기 동안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를 보였다. 전반 내내 시원한 중거리슛을 시도한 건 물론, 후방에서 김주성·오스마르와 끊임없이 호흡하며 롱 패스를 전송했다. 기성용의 발끝을 떠난 볼은 장거리였음에도 배송지에 정확하게 도달했다. 그야말로 여전한 클래스였다.
전반 초반엔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는 움직임도 대단했다. 수원 FC 선수들이 감싸는 틈을 후방으로 돌아 빠져나와 볼을 간수했다. 기성용 전성기 시절의 움직임이 떠오를 만큼 훌륭했다. 서울은 이날 도합 일곱 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의 500경기를 축하하는 듯 동료들의 퍼포먼스도 대단했다.
안 감독은 '서울의 전설' 기성용이 앞으로도 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수원 FC전의 기성용을 보면 향후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것들이 너무나 많이 남은 듯했다. 500경기를 달린 선수의 내공은 과연 달랐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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