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시다에 “오염수 방류 全과정 실시간 공유”
방류 과정에 우리 전문가 참여 요청
기시다 “문제 발생 즉시 방출 중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일본은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해당 사실을 한국에 알려주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정상회담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관련기사 A5·6면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하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제대로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우리 측과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방류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그 사실을 한국 측에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대해 “해양 방출 개시 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토를 받으며 일본이 시행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신속하게 공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만약 동 모니터링을 통해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계획대로 즉시 방출 중단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경(한국시간)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새벽에 화상으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한·미·일 실시간 미사일 정보 공유와 안보 협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핵미사일은 이곳 빌뉴스는 물론이거니와 파리, 베를린, 런던까지 타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위협”이라며 “우리는 더욱 강력히 연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5년 만에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했다.
한국은 나토와 군사정보 공유를 확대하기로 하고, 나토가 보유한 ‘BICES(군사기밀공유시스템)’에 참여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AP4(아시아태평양주요4개국) 정상회의를 하고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이 아무리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핵무기 사용을 위협하더라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만 강화시킬 뿐이다”고 압박했다.
빌뉴스(리투아니아)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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