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첫 훈련부터 친화력 과시... '스페인 커넥션' 엔리케 감독 지시도 바로 옆에서 듣는다

이원희 기자 2023. 7. 1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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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이강인. /사진=PSG SNS
러닝 훈련 중인 이강인. /사진=PSG SNS
이강인과 네이마르./사진=PSG SNS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훈련 첫 날부터 이강인(22)의 '인싸력'이 빛을 발했다.

PSG는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 훈련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했다. 지난 9일 정식으로 PSG 선수가 된 '골든보이' 이강인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간단한 검사를 받은 뒤 실내 훈련장으로 이동해 몸을 풀었다. 기나긴 이적설 끝에 PSG 유니폼을 입어서인지 이강인의 표정이 한층 밝았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미소와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이강인의 친화력이었다. '브라질 스타' 네이마르와 함께 마사지를 받는 모습이 포착돼 국내팬들에게 화제가 됐고, 다른 장면에서는 팀 동료 카를로스 솔레르, 후안 베르나트와 정겹게 얘기를 나눴다. 이들은 모두 스페인 선수들이다. 스페인 리그 생활을 오래해 온 이강인과 언어적이나 문화적으로 친근할 수밖에 없다. 또 솔레르는 이전 소속팀 발렌시아(스페인)에서 이강인과 함께 뛰기도 했다. 모처럼 이뤄진 만남에 둘은 반갑게 인사했다. 베르나트도 발레시아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이날 베르나트는 자신의 SNS에 이강인과 함께한 '투샷'을 업로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페인 '명장'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 함께한 훈련에도 유리한 부분이 많았다. 언어 덕분인지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지시를 바로 옆에서 들었다. 감독이 원하는 바를 바로 듣고 이해하는 것은 새로운 팀 적응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동료들과 발을 맞췄다. 특유의 화려한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를 선보였다.

앞서 엔리케 감독은 부임 첫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나는 어린 선수들을 신뢰한다. 선수들이 헌신하고 큰 목표를 가지길 바란다. 그런 이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모로 이강인에게 딱 들어맞는 조건들이다. 속단할 수 없지만, 새 시즌 출발부터 긍정적인 신호가 여럿 보이기 시작했다.

이날 PSG는 "이강인의 첫 행보. 첫 팀 훈련을 받았다"며 "공식적으로 PSG 선수가 된 이강인은 새로운 구단 캠퍼스를 둘러보고, 동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강인을 비롯해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뤼카 에르난데스 등 올 여름 새롭게 PSG에 합류한 선수들도 팀 훈련에 임했다.

이강인과 후안 베르나트. /사진=후안 베르나트 SNS
팀 훈련을 지켜보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사진=PSG SNS
첫 훈련을 소화한 이강인. /사진=PSG SNS
기회가 생긴다면 이강인은 빠르게 PSG 첫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프리시즌에 돌입한 PSG는 오는 르아브르(프랑스)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오는 25일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활약하는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난다. 또 일본투어 일정도 잡혀 있다. PSG는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 8월2일에는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맞붙는다.

이강인은 국내 축구 팬들 앞에서도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PSG는 8월3일 부산에서 '쿠팡플레이 3차전' 전북현대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은 첫 한국인 선수다. 지난 시즌 전 소속팀 마요르카의 에이스 역할을 맡으며 리그 36경기에 출전, 6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 팀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덕분에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다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연결됐다. 하지만 PSG가 영입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0억 원)에 이강인을 품었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또 5년 장기계약을 맺으며 이강인에게 큰 신뢰를 보냈다.

앞서 이강인은 구단 인터뷰를 통해 "나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양 측면에서 뛸 수 있는 미드필더이고, 공을 다루는데 능숙하다. 또 승리를 향한 열망과 갈증이 넘친다. 팀 승리를 위해 항상 헌신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최대한 많이 팀을 돕고 싶다. PSG가 경기에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이강인. /사진=PSG SNS
실내훈련 중인 이강인. /사진=PSG SNS
집중하는 이강인. /사진=PSG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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