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등장한 원희룡 “거짓선동 굴복 안 해…원안 고수가 국정농단”
[앵커]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를 선언했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12일)은 이례적으로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원안을 계속 고수하는 게 국정농단이라며, 정치 공세를 멈춰야 사업을 재추진 할 수 있다고 되풀이 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폴란드 출장 중인 원희룡 장관이 사전 녹화한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입장은 똑같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정치 공세, 거짓 선동이 그동안에는 먹혔을지 모르지만 윤석열 정부 하에서 특히 원희룡 장관 하에서는 되지 않는다."]
장관 취임 뒤 노선을 바꿨다는 의혹에 대해 분필까지 사용하며 반박했습니다.
[원희룡/국토부 장관 : "민주당 국토부에서 과업 지시를 내고 양평군수가 언제든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그 계획안을 '내가 3일 사이에 다 바꿔 끼웠다' 그건 원희룡을 너무 과대 평가하는 거 아닐까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전임 양평군수가 나들목 설치를 요청했고, 예타안대로라면 이게 불가능해서 본타당성 과정에서 조사용역을 줬다는 겁니다.
교통량과 환경보전 등을 고려했을 때 최적안은 강상면 종점이라는게 조사 결과라며, 이를 추진하지 않는 게 수사대상이라고 공세수위를 높였습니다.
[원희룡/국토부 장관 : "최적 대안이 있고 양평 주민의 절대 다수가 이용하고 교통분산 효과가 가장 큰 이 도로를 놔두고 다른 도로를 한다 이렇게 하면 이게 국정농단인 거예요."]
또, 예비타당성 조사는 최소한의 경제성 평가라며 최근 20년간 절반 넘게 노선이 달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노선들이 왜, 얼마나 바뀌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강경우/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명예교수 : "예비타당성 취지를 살려서 하는 게 원칙이거든요. 안 그러면 그냥 뭐 다 바꿔버리고 그러면 할 필요도 없으니까."]
국토부가 예타안은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다는 입장을 또 강조하면서 예타 무용론까지 거론된 상황, 최적의 노선을 찾기 위해선 한계와 경제성, 정책 효과까지 면밀히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대안 노선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았던 업체가 내일(13일) 입장을 밝힙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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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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