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벌써 50실점 임박' 수원FC는 어쩌다 7실점을 내줬나

신동훈 기자 2023. 7. 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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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와 골키퍼가 동시에 흔들렸다.

FC서울의 미친 공세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서 무려 7실점을 내줬다.

수원FC는 서울과 경기 전까지 K리그1 21경기를 치러 42실점을 내줬다.

수원FC는 반격을 했는데 수비 틈을 파고드는 서울에 굉장히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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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상암)] 수비와 골키퍼가 동시에 흔들렸다. FC서울의 미친 공세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서 무려 7실점을 내줬다.

수원FC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FC서울에 2-7로 패했다. 수원FC는 6경기 무승을 기록했고 10위에 머물렀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도균 감독은 선제 실점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수원FC 순위가 이렇게 떨어진 건 수비 불안이 컸다. 수원FC는 서울과 경기 전까지 K리그1 21경기를 치러 42실점을 내줬다. 경기당 2실점이었다.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보다 8실점이나 더 허용했다.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신세계, 박배종이 범한 어이없는 실수 속 실점이 수원FC 현 주소를 보여줬다.

김도균 감독은 "서울 홈 경기장에서 승리한 기억이 없다. 항상 지거나 비겼다. 공격수들 상황은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득점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가운데 중요한 건 선제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전반에 나상호, 윌리안 등을 통제하며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김도균 감독 의도와 다르게 흘러갔다. 전체적인 수비 불안을 탓해야 하지만 이범영이 매우 불안했다. 지난 인천전 실수를 범한 박배종 대신 선발 골키퍼 장갑을 낀 이범영은 불안한 수비와 더불어 같이 펀칭을 확실히 해내지 못하면서 서울 선수 앞에 공이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날아오는 중거리 슈팅도 확실히 처리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서울 공격은 더 맹위를 떨쳤다. 전반 8분 나상호가 득점을 했고 전반 14분 김신진이 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서울의 흐름이 이어졌다. 수원FC는 반격을 했는데 수비 틈을 파고드는 서울에 굉장히 고전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이범영의 불안한 공 처리가 나왔다. 날아오는 크로스를 처냈는데 김주성 앞으로 떨어졌다. 김주성이 그대로 밀어 넣으며 골이 됐다. 전반은 서울의 3-0 리드로 끝이 났다.

후반 수원FC는 잭슨을 빼고 이승우를 넣었다. 공격에 더 집중하고자 하는 의지였는데 후반 1분 팔로세비치가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한숨을 돌렸지만 후반 2분 나상호 중거리 슈팅이 골로 들어갔다. 이범영의 위치선정이 아쉬웠다. 수원FC가 대반격을 펼쳤다. 후반 5분 윤빛가람이 골을 넣었고 후반 8분 이승우 득점이 나왔다.

순식간에 2점 차이가 됐다. 한창 좋았을 때 수원FC를 보는 것 같았다. 대반격의 서막이 오른 듯했는데 또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양쪽에서 밀고 오는 서울 측면 공격을 견제하지 못했고 이범영의 위치선정은 여전히 아쉬웠다. 후반 10분 김신진이 골을 넣더니 후반 18분 윌리안이 또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후반 20분도 안 돼 6-2가 됐다.

교체로 들어온 김경민이 득점을 터트렸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박동진이 패스를 보냈고 김경민이 깔끔하게 골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7-2가 됐다. 한 경기에 7골을 넣은 건 서울 창단 이래 최초였다. 이후에도 수원FC는 서울에 위협적인 슈팅을 내줬다. 반격도 이어졌지만 라스 골이 취소되는 등 아쉬운 순간이 이어졌다. 

결국 경기는 수원FC의 2-7 대패로 종료됐다. 수원FC는 22경기를 치른 가운데 무려 49실점을 내줬다. 50실점이 임박했다. 6경기 무승까지 추가로 기록했다. 강원FC, 수원 삼성이 여전히 자동 강등 순위에 있지만 수원FC도 안심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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