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4회' KIA 파노니, 280일만 복귀전 어땠나

김영건 기자 2023. 7. 1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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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투수 토마스 파노니(29)가 280일 만에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3회까지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4회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그러나 이듬해 KIA와 재계약을 하지 않은 파노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280일 만에 다시 돌아온 파노니가 KIA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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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투수 토마스 파노니(29)가 280일 만에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3회까지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4회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토마스 파노니. ⓒ연합뉴스

파노니는 12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76구를 던져 2실점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파노니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50이 됐다. KIA는 3-2로 신승을 거두며 6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파노니는 1회초 2사 후 구자욱에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호세 피렐라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위기에서 강민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잠재우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초에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마친 파노니는 3회초도 이재현, 김현준, 김지찬을 모두 범타로 돌리고 순항을 이어갔다.

팀이 1-0으로 앞선 4회초 파노니는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피렐라에게도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3루에 몰렸다. 여기서 김재성의 1타점 1루수 땅볼을 맞고 첫 실점을 했다.

후속타자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고 만든 2사 3루에서 파노니는 강한울에게 유격수 오른쪽을 꿰뚫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후속타자 김성윤을 중견수 플라이로 막고 이닝을 끝냈지만 뼈아픈 2실점을 기록했다.

토마스 파노니. ⓒ연합뉴스

투구수가 80구에 육박하자 파노니는 4회까지 소화하고 마운드를 불펜투수로 나선 좌완 윤영철에게 넘겼다. 이후 KIA가 승부를 뒤집으면서 삼성에 3-2로 승리했고 파노니도 패전투수를 면했다.

앞선 지난 6일 KIA는 숀 앤더슨을 방출한 뒤 대체 선수로 파노니를 재영입했다. 지난 시즌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KIA에서 뛴 파노니는 두 시즌 연속으로 시즌 중반에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해 파노니는 14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2.61(82.2이닝 24자책)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시속 145km 안팎의 패스트볼에 날카로운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한국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러나 이듬해 KIA와 재계약을 하지 않은 파노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최상위 단계인 트리플A에서 파노니는 3승1패 평균자책점 2.70(53.1이닝 16자책)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 활약을 인정받아 불과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이때 KIA와 파노니의 상황이 맞아떨어졌다. 외국인 투수의 난조로 하위권에 처져있던 KIA는 '가을야구' 도전을 위해 기존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방출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마침 파노니도 미국에서 방출돼 재기를 노리고 있었다. 결국 KIA와 파노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손을 맞잡았다.

김종국 감독. ⓒ연합뉴스

이날 경기 전 KIA 김종국 감독은 "파노니는 후반기에 1~2선발 역할을 맡아야 한다. 한 번이라도 투구하고 전반기를 마무리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파노니를 내세웠다"며 "우선 제구가 안정적이다. 경기 풀어가는 요령도 좋다. 지난 시즌보다 패스트볼 구위가 더 좋아졌다는 보고도 받았다.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날 치른 복귀전에서 파노니는 3회까지 나름의 역할을 했다. 비록 4회에 급격히 흔들렸지만 희망도 함께 볼 수 있었다. 280일 만에 다시 돌아온 파노니가 KIA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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