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추가 시간 극장골 주고 받은 대전, 전북과 2-2 무승부…6위 올라서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성필 기자] 한밭벌 무패행진 혈투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이 전북 현대와 사이 좋게 승점을 나눠 가졌다.
대전은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6경기 무패(2승4무)를 달린 대전(승점 30점)은 6위로 올라섰다.
2연승을 달리던 전북(33점)은 4위를 유지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리그 3경기 무패(2승1무)도 이어갔다.
반면 5경기 무패(1승4무)를 달리던 . 특히 홈 4경기 승리가 없어 더욱 아쉬움이 컸다. 대전 둔산동이 고향인 걸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이 시축과 사인볼 제공 등 화려한 행사가 있었지만, 잔치 분위기에서 승리를 완성하지 못했다.
양팀은 직전 경기와 비교해 대처하는 자세가 180도 달랐다. 전북은 FC서울전에 나선 선수들 대다수가 등장했다. 반면 대전은 선발진 8명이 새로운 선수로 메워졌다. 주말-주중-주말로 이어지는 여름 3연전에 대한 나름대로 대처법이었다.
시작은 대전이 좋았다. 1분 만에 티아고의 패스를 받은 레안드로가 강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정훈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두 브라질 출신 공격수의 호흡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빠르게 중심을 잡았고 10분 정우재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14분 송민규가 최철순의 크로스를 그대로 슈팅해 대전 수비를 흔들었다.
선제골도 전북의 몫이었다. 18분 박진섭의 패스를 잡은 송민규가 변준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밖에서 오른발 슈팅,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마침 위치가 대전 서포터인 '대전 러버스' 앞이라 송민규는 두 손을 내리고 자제하는 '거만 세리머니'로 속을 태웠다.
전북은 집요하게 추가골을 노렸다. 좌우 측면에서 장신의 구스타보 머리에 송민규나 최철순이 계속 크로스를 시도해 머리에 맞히는 방식에 도전했다. 구스타보가 정확도만 높이면 되는 일이었다. 대전은 41분 마사가 중거리 슈팅으로 한 방을 노렸지만, 강도가 약했다. 오히려 추가시간 한교원이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가 크로스, 백승호가 강한 오른발 슈팅을 한 것이 오른쪽 골대 밖으로 지나갔다. 전북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대전에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전이 승부수를 던졌다. 레안드로, 변준수를 빼고 김인균, 신상은을 투입했다. 30대 중반의 전북 오른쪽 측면 수비수 최철순 체력 저하를 노림과 동시에 조금 더 속도감 있게 공격을 운영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러자 전북도 맹성웅에게 휴식을 주고 하파 실바로 대응했다. 공격수 한 명을 더 추가해 추가골을 넣겠다는 전략이었다.
전북은 13분 대전에서 뛰었던 하파 실바가 강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이창근 골키퍼를 놀래켰다. 21분 한교원을 빼고 이동준을 넣어 빠른 드리블을 가미했다. 대전도 28분 배준호, 유강현을 넣어 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통한 것은 대전이었다. 30분 김인균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전북 수비의 압박이 헐거워진 틈을 노치지 않고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에 성공했다. 일순간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 올랐다. 전북은 36분 최철순, 송민규, 구스타보를 빼고 문선민, 페트라섹, 박창우를 동시에 넣어 마지막 힘을 쥐어짰다.
세트피스에서 균형이 깨졌다. 40분 김인균이 배준호가 만든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 올렸고 혼전 중 유강현이 잡아 넣으며 승리 앞으로 다가섰다. 하지만, 채상협 주심이 비디오 분석(VAR)을 실시해 긴장감이 커졌고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추가시간 양팀은 골을 주고 받았다. 대전이 김인균의 골로 균형을 깼지만, 뒤이어 전북이 하파 실바의 골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더는 골이 터지지 않았고 그대로 겨기가 끝났다. 2만592명의 역대 두 번째 평일 대관중은 골 폭죽의 기쁨을 맛보며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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