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4골→'역대최다 1G 7골' 서울, 수원FC에 '보여줬다 달라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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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구단 역사에 남을 골잔치를 벌였다.
수원FC 골키퍼 이범영이 가까운 쪽 포스트에서 이 크로스를 잡으려고 했지만 놓쳤고 나상호가 공을 잡은 후 왼발 터닝슛으로 서울에 1-0 리드를 안겼다.
서울은 최근 6경기에서 4골에 그치며 득점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있었는데 이날 수원FC를 상대로 구단 역대 최다인 1경기 7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유와 수원FC에 강한 면모를 동시에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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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FC서울이 구단 역사에 남을 골잔치를 벌였다. 지난 시즌 함께 부진했던 수원FC에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서울이었다.
서울은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서울 구단 역대 최다골 승리다.
서울이 이른 시간부터 앞서나갔다. 전반 8분 서울 윌리안이 수원FC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오른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넣었다. 수원FC 골키퍼 이범영이 가까운 쪽 포스트에서 이 크로스를 잡으려고 했지만 놓쳤고 나상호가 공을 잡은 후 왼발 터닝슛으로 서울에 1-0 리드를 안겼다. 나상호의 올 시즌 리그 10호골.
서울의 두 번째 득점이 나오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14분 김신진이 수원FC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팔로세비치에게 패스를 내준 후 본인도 박스에 진입해 패스를 돌려받아 왼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수원FC에도 절호의 득점 기회가 오는 듯했다. 전반 22분 주심은 수원FC 이광혁이 서울 박스 안에서 공과 상관없이 서울 골키퍼 백종범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고 판단해 수원FC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어진 VAR 판독 끝에 PK가 취소되면서 스코어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후에도 서울이 수원FC를 압도하는 흐름이 계속됐고 결국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3-0 스코어가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수원FC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팔로세비치가 왼발로 올린 얼리크로스를 이범영 골키퍼가 한 번에 잡지 못했고 문전에 있던 서울 수비수 김주성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서울이 3-0 리드를 안고 전반전을 마쳤다.
서울은 후반 2분 나상호의 추가골로 4-0까지 리드를 벌렸다. 이후 수원FC가 후반 5분 윤빛가람, 후반 8분 이승우의 만회골에 힘입어 2골 차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서울이 후반 10분 김신진, 후반 18분 윌리안, 후반 22분 김경민의 연속골로 무려 7-2 대승을 거뒀다. 2009년 전남 드래곤즈(6-1), 2011년 강원FC(6-3), 2012년 부산 아이파크(6-0)를 상대로 6골을 넣었던 것이 서울의 K리그 한 경기 최다골이었는데 이날 경신했다.
지난 시즌 수원FC는 7위, 서울은 9위로 모두 K리그1 파이널B(7~12위)에 머물렀다. 그렇기에 두 팀 모두 올 시즌 반등이 매우 중요했다.
하지만 양 팀의 2023시즌 행보는 극명하게 갈렸다. 서울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승리를 쌓으며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33점의 리그 3위(21경기·9승6무6패)를 달렸다. 2위를 목전에 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상위권 경쟁을 펼치며 리그 3위를 차지했던 2019년 이후 가장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수원FC는 이날 전까지 승점 20점의 리그 10위(21경기·5승5무11패)에 머물러 2021년 K리그1 승격 이후 가장 좋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지난 4월29일 홈에서 펼친 서울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0-3 완패를 당하는 등 무기력한 패배가 많았다. 수원FC의 현재 순위인 K리그1 10위는 정규시즌 종료 후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순위다. 수원FC는 강등 위기를 안고 있는 위치에서 빠르게 벗어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날 서울은 무려 7골을 폭발하며 2골을 만든 수원FC를 압도했다. 서울은 최근 6경기에서 4골에 그치며 득점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있었는데 이날 수원FC를 상대로 구단 역대 최다인 1경기 7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유와 수원FC에 강한 면모를 동시에 보여줬다.
지난 시즌 파이널B 동지였던 수원FC에 올 시즌 달라졌음을 과시한 서울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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