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멀티골 득점 선두-7골 대폭격' 서울, 수원FC 7-2격파... 창단 40년 만에 구단 최다골 신기록, 기성용 500경기 출전 '기념 승리' [서울 리뷰]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2023. 7. 12. 21: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나상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득점에 성공한 나상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기성용(왼쪽)과 나상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미드필더 팔로세비치(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이 무섭게 골 폭풍을 몰아치며 홈에서 완승을 거뒀다. 수원FC를 상대로 7골을 넣으며 1983년 창단 이후 구단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서울은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수원FC에 7-2로 승리했다. 서울은 승점 36점(10승6무6패)으로 3위를 지켰다. 반면 수원FC는 5경기 무승 늪에 빠지며 10위에 자리했다. 서울은 수원FC와 10경기 맞대결에서 7승2무1패로 우위를 점했다.
기성용, 프로 통산 500경기 출전 '대위업'
서울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김신진을 필두로 2선에 윌리안,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포진했다. 중원은 기성용, 이승모가 구성했다. 포백은 박수일, 김주성, 오스마르, 김진야가 섰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

이날 기성용은 프로 통산 500경기 출전 위업을 이뤘다. 경기 전 안익수 감독은 "500경기라니 참 많이 노력했다. 축하와 찬사를 보내고 싶다. (기)성용이 다운 숫자다. 노력의 흔적이 숫자로 표현됐다"고 치켜세웠다.

수원FC는 3-4-3으로 맞섰다. 김현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격했고 김예성, 장재웅이 각각 좌우측 측면 공격수를 맡았다. 중원은 윤빛가람, 정재용이 꾸렸다. 박철우와 정동호가 각각 좌우측 윙백으로 나섰고 백스리는 잭슨, 이재성, 우고 고메스가 구성했다. 골문은 이범영이 지켰다.

직전 인천전 선발에서 4명이나 바뀌었다. 특히 골키퍼를 박배종에서 이범영으로 바꾼 것에 대해 김도균 감독은 "(인천전)경기를 보셨으면 알 것이다"라고 웃은 뒤 "골키퍼 실책이 매 경기 있었고 직전 경기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골키퍼 코치와 상의 후 바뀌었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 전 오스마르(왼쪽 두 번째)와 윤빛가람(오른쪽 두 번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익수 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도균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전' 나상호, 터닝 선제골→ 김신진, 왼발 추가골→ 김주성, 문전 골... 서울, 3-0 리드
초반 탐색전이 펼쳐졌다. 홈팀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 기회를 엿봤고 수원FC는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했다.

서울이 첫 번째 슈팅을 선제골로 만들었다. 전반 8분 서울의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이 올린 공을 수비가 걷어냈다. 이어 윌리안이 공을 잡아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범영이 제대로 쳐내지 못하면서 공이 문전의 나상호에게 갔다. 나상호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터닝슛해 리그 10호골을 터트렸다. 김도균 감독은 골키퍼 실책을 줄이기 위해 골키퍼를 교체했지만 이범영 골키퍼가 실책성 플레이를 저질러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FC가 슈팅으로 반격했다. 전반 11분 정재용이 페널티박스 뒤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백종범 골키퍼는 강한 슛을 잡지 못하고 펀칭해 걷어냈다. 0-1로 뒤진 김도균 감독은 전반 12분 만에 장재웅과 김예성을 빼고 로페즈, 이광혁을 투입해 공격을 변화했다.

서울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2-0을 만들었다. 전반 15분 팔로세비치가 박스 안으로 돌파 후 오른쪽의 김신진에게 패스했다. 김신진이 바로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서울이 계속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8분 박수일이 박스 뒤 먼거리에서 중거리슛을 때렸다. 이범영 골키퍼는 바운드된 볼을 겨우 쳐냈다.

골 세리머니 중인 나상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돌파하는 나상호(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의 페널티킥(PK) 판정이 번복되며 추격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전반 23분 이광혁이 골문으로 쇄도하던 중 백종범 골키퍼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바로 PK를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로페즈가 슈팅 준비를 했다. 하지만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이후 자연스러운 충돌이었다고 판단해 '노 PK'를 선언했다.

'500경기 출전' 기성용이 중거리포로 수원FC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7분 박스 뒤에서 공을 잡아 놓은 뒤 마음 놓고 강력한 왼발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막판 수원FC가 빼앗겼던 볼 점유율을 높이며 슈팅 기회를 노렸다. 윤빛가람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프리킥이 무위에 그치고 이광혁이 활발한 몸놀림으로 측면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40분 서울 수비의 패스미스로 공을 잡은 김현이 문전에서 하프 발리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서울이 전반 막판까지 계속 몰아붙였다. 전반 43분 나상호가 수비 2명을 따돌리며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렸다. 윌리안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 그물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추가 시간 기성용이 상대 진영 중앙에서 또 다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고 이범영 골키퍼가 몸을 날려 겨우 쳐냈다. 서울이 결국 추가골을 만들며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팔로세비치가 올린 크로스를 이범영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해 바로 바로 앞의 김주성에게 떨어졌다. 김주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나상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승우(가운데)가 득점 후 동료와 하이파이브하고 ㅣ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후반에 4골 폭격 '나상호-김신진 멀티골 완성'... 7-2 대승 '구단 한 경기 최다골 신기록'
득점이 시급한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승우를 투입했다. 분위기가 좋은 서울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에도 서울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초반 윌리안의 전진 패스를 받은 팔로세비치가 박스 안까지 돌파 후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어 후반 3분 나상호의 멀티골이 터지며 점수는 4-0이 됐다. 나상호는 아크서클 뒤에서 수비를 벗겨낸 뒤 골대 구석을 향해 대각선 방향으로 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1호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반격을 시도한 수원FC가 마침내 첫 골을 만들었다. 후반 5분 김현이 박스 왼쪽 꼭지점 부근에서 슛을 때렸고 골키퍼가 쳐낸 공을 문전 앞에 있던 윤빛가람이 밀어 넣었다. 점수는 1-4가 됐다.

수원FC가 2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점수를 2-4로 만들었다. 후반 7분 이광혁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해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이승우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이승우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리그 3호골을 터트렸다.

안익수 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로페즈(왼쪽)와 팔로세비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득점에 성공한 김주성(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서울이 다시 득점하며 점수를 5-2로 벌렸다. 후반 10분 김신진이 박스에서 수비를 제진 후 슈팅했다. 공은 이범영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빠지며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의 골폭풍이 계속됐다. 팔로세비치의 원더골이 터졌다. 후반 19분 팔로세비치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수비 2명을 벗겨낸 후 강력한 오른발 슛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점수는 6-2가 됐다.

서울이 7번째 골이 터트리며 구단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후반 23분 박동진이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낮게 크로스했다. 이를 김경민이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5골 차로 앞섰지만 끝까지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43분 김진야가 팔로세비치의 전진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슛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후반 추가 시간이 7분이 주어졌고 더 이상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서울의 7-2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수원FC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신진(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