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차정숙' 대본 1년 기다려... 꿈을 놓지 않으니 다시 기회가 와"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엄정화가 ‘닥터 차정숙’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데 대한 소감을 전했다.

12일 엄정화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언니가 직접 해주는 ‘닥터 차정숙’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최근 ‘닥터 차정숙’의 뜨거운 인기 속에 막을 내린데 대해 엄정화는 “너무 좋고 감사하다. 늘 한결 같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20년 만에 이런 반응을 느껴봤다고 말한 게 과언이 아닐 정도 사랑을 받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년 전 전성기 때의 느낌을 다시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젠 마음을 접고 받아들이면서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시간들이 다시 와준 느낌이라 너무 감격스럽더라. 미리 속단하고 마음을 잡을 게 아니구나, 꿈을 놓지 않고 있으면 또 기회가 오는 것이 인생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닥터 차정숙’의 대본을 처음 접한 순간에 대해선 “세 장 읽고도 너무 좋았다. 그래서 1년간 대본을 기다렸다”며 “책을 읽다 보면 나인 것 같은 캐릭터가 있다. 그런 면에서 차정숙은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캐릭터였고 잘하고 싶었다. 잘 기다렸다”고 회상했다.

사랑과 아닌 일과 삶을 택한 결말엔 “나도 같은 선택을 했길 바란다. 혹시 ‘사랑이 다야, 복수할 거야’하면서 로이를 선택했을까. 오롯이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차정숙이 좋았다. 마음에 드는 결말이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엄정화와 차정숙의 공통점은 아픔을 겪으며 성장을 이뤘다는 점. 앞서 갑상선암으로 투병했던 엄정화는 “살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 것 같다. 건강을 잃으면 남는 게 없다. 돈이 많으면 뭐하나. 건강하지 않은데.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시간, 선물들, 이런 것들이 많이 중요해졌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엄정화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