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합참의장 회의 중에…북한,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앵커]
북한이 석달 만에 동해 쪽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 ICBM을 쐈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합참의장이 한 데 모여 있을 때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고각 발사된 북한 탄도미사일 1발은 1,000km를 비행해 동해 상에 떨어졌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최고고도 6,000km, 비행시간은 북한 미사일 가운데 가장 긴 74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1만5,000km 이상 날아갈 것으로 추정돼 장거리탄도미사일, 즉 ICBM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 4월 이후 석 달 만이고, 김여정 부부장이 미군 정찰기에 군사적 대응 조치를 하겠다고 위협을 거듭한지 하루 만의 도발입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ICBM, 화성 18형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마쓰노 일본 관방장관은 북한이 발사를 예고했던 군사정찰위성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에 있습니다."]
미사일 발사 시각은 오전 10시 쯤.
당시 하와이에서는 김승겸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요시다 요시히데 일본 통합막료장이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미 양국 군과 일본 자위대 서열 1위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있을 때, 보란듯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발사한 겁니다.
정전협정 체결일, 이른바 '전승절' 70주년을 앞두고 치적을 쌓는 동시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정찰 위성 발사 실패 이후 북한은 대한민국의 NCG 개최 그리고 미국 전략원잠의 배치 등 전략적 불리함에 대응하기 위하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추가 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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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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