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방일단, 외신에 “방류 국제법 위반”…“태평양 섬나라들 견해 엇갈려”

지종익 2023. 7. 1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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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간 야당 의원들은 외신 기자들 앞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태평양 섬나라들은 일본의 방류 계획에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과 한국 어민이 도쿄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회견에 나섰습니다.

일본이 방류할 오염수가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바다에 대한 위협이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의원 :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런던협약과 의정서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입니다. IAEA 보고서는 핵 오염수 해양투기의 면죄부가 될 수 없습니다."]

어민은 국내 수산물 소비 심리가 벌써 위축되고 있고, 결국 어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연환/어민 : "해양방류가 1~2년도 아닙니다. 30년 동안 방류한다면 우리 어업인들은 붕괴되고 말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야당 의원 19명은 공동성명을 내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 이외에 환경전문기관의 의견도 들어 오염수 처분 방법을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일단은 도쿄 거리에서 방류 반대 홍보전도 이어갔습니다.

야당 방일단은 국회와 총리관저 등 일본의 주요기관이 몰려 있는 곳을 행진하며 2박 3일간 도쿄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반일감정을 표출하며 시위를 일삼는 야당 의원들의 모습이 국제사회에 퍼졌다며 방일의 성과가 무엇인지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올 초만 해도 오염수 방류에 적극적으로 반대해 온 태평양 섬나라들의 입장은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외교장관은 오염수 방류에 힘을 실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조언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습니다.

태평양도서국포럼 의장국인 쿡제도의 총리는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게 섬나라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IAEA와 일본이 계속 대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철/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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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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