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건설근로자 사망사고 급증...안전 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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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청주 오송읍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앵커>
그만큼 외국인 노동자 사망사고가 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합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청주시 오송읍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거푸집 추락 사고. 리포트>
지난달 15일, 인근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도 중국 국적 외국인 노동자 1명이 살수차에 부딪치는 사고로 숨져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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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청주 오송읍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건설 현장에선 내국인보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게 현실이고,
그만큼 외국인 노동자 사망사고가 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합니다.
박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청주시 오송읍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거푸집 추락 사고.
25층 높이에서 외부 벽체를 만들기 위해 사용된 거푸집, '갱폼'이 그대로 떨어지면서 베트남 국적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이주용 /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대외협력부장
"문제는 작업을 빨리빨리 하려고 하다 보니까 타워크레인으로 매달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기존 층과 결속돼 있던 철제물들을 해체를 먼저 해버린 사고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15일, 인근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도 중국 국적 외국인 노동자 1명이 살수차에 부딪치는 사고로 숨져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불과 3주 사이에 외국인 노동자 3명이 변을 당한 것입니다.
이미 건설 현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수가 내국인 수를 역전한 상태입니다.
<전화인터뷰> 건설현장 노동자
"지금 (외국인이) 한 80~90% 될 거예요. 엄청 많아요. 지금 하다못해 외국인이 팀장을 하고 있고, 한국인이 작업자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아요."
그렇다 보니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사망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그래픽>
지난 2021년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자 중 외국인은 75명으로 11.2%였지만, 지난해에는 82명, 12.7%로 증가했습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고, 대부분 손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다 보니 사고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것입니다.
또 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인해 노동 조건이 열악하고, 장시간 야외에서 일을 해 집중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현장녹취> 안기원 /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충북운동본부
"안전조치조차 제대로 취해지지 않은 채 제대로 된 안전교육도 받지 못하고 현장에 투입돼 값싸게 쓰고 버리는 소모품처럼 취급된다."
외국인 노동자 수가 갈수록 늘고, 사고도 많아지는 만큼, 외국인 산업재해를 막을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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