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토사물 닦고 앉기까지...'6호선 청년 천사' 화제 [앵커리포트]
늦은 밤, 지하철 안에서 누군가 남긴 토사물을 목격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최근 6호선에서 다른 사람의 토사물을 묵묵히 치우고 떠난 청년의 선행이 목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지난 7일 밤 11시 20분쯤, 서울 지하철 6호선 열차 안,
한 청년이 쪼그려 앉아 지하철 좌석을 연신 닦아냅니다.
청년이 치운 건 다름 아닌 지하철 좌석에 남겨진 토사물이었습니다.
촬영한 다른 승객에 따르면 자신의 것도 아닌데, 한참 동안 휴지로 벅벅 좌석을 청소하는 모습이라고 하네요.
얼마나 열심히 청소를 했는지, 이미 한 편에는 쓰고 난 휴지 뭉치가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청년은 토사물을 다 치운 뒤 다른 사람들이 앉으려고 하자 상황을 설명하며 자리를 지켰다고 하는데요.
합정역에서 내린 이 청년, 청소하러 온 미화원이 왔을 때는 이미 더 치울 게 없을 정도로 깨끗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대학생으로 알려진 이 청년은, 특별한 이유 없이 한 행동이라며 인터뷰도 고사했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승객은 이 청년의 뒷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도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지하철에서 불쾌한 상황이 많았는데, 보기 드문 선행을 봤다며 6호선 천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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