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염이 주는 신호…중부 중심 ‘극한호우’ 주의

김세현 2023. 7. 1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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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섭게 쏟아지다가 갑자기 뚝 그쳐버리는 이번 장마는 지금까지 경험한 장마와 아주 다릅니다.

내일(13일)부터 다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거센 비가 내린다는데 주의할 점은 뭔지,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세현 기자, 먼저, 내일은 또 비가 얼마나 쏟아질까요?

[기자]

위성영상을 보면, 산둥반도 부근에 구름대가 발달해있는 모습인데요.

정체전선이 형성이 된 곳 입니다.

내일 오전 중에는 이 정체전선 상에서 저기압이 발달해 우리나라 북쪽으로 지나겠는데요.

함께 다가오는 정체전선이 우리나라에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비는 내일 오전 호남과 충청부터 시작돼 모레(13일)까지 이어지겠는데요.

전국에 50에서 150mm의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에는 많게는 250mm 이상, 강원과 충청 북부에는 200mm 이상으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앵커]

중부지방은 비 피해 걱정하는데, 제주도는 폭염이거든요?

이런 현상이 내일부터 내릴 비에도 영향을 줄까요?

[기자]

올해 장마의 특징으로 볼 수 있는 점이 바로 저기압입니다.

지난 5일에도,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쪽을 지나면서, 정체전선이 우리나라를 훑고 내려가는 형태로 전국에 장맛비를 뿌렸는데요.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른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지난 10일부터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제주도의 폭염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불어오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는 건데요.

그만큼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제주도 부근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5일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나는걸 볼 수 있는데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는 정체전선의 위치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이번에 정체전선이 우리나라를 지날 때, 한 곳에 머무르게 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게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분석으로는 그 위치가 중부 지방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곳곳에 시간당 30에서 최대 80mm의 극한호우를 뿌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제(11일)도 짧은 시간 집중되는 비에 침수 피해가 속출 했는데요.

내일은 더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비가 오기 전,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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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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