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mm 폭우에 '6조' 피해…바이든, 비상사태 선포

김종원 기자 2023. 7. 1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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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부에 2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피해규모만 6조 원이 넘을걸로 보이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넘친 강물이 성난 파도가 치듯 무섭게 마을로 들이닥치고 도로며 정원이며 모두 싯누런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피해 규모가 6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순방 중인 바이든 미 대통령은 버몬트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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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동북부에 2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피해규모만 6조 원이 넘을걸로 보이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온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넘친 강물이 성난 파도가 치듯 무섭게 마을로 들이닥치고 도로며 정원이며 모두 싯누런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허리높이까지 찬 물에 카누를 타고 이동하는 주민도 있습니다.

미 동북부에 쏟아진 폭우에 버몬트 주가 사상 최악의 홍수피해를 입었습니다.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1년 허리케인 아이린 이후 가장 많은 230mm의 비가 쏟아졌는데, 당시보다 더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필 스콧/버몬트주 주지사 : 태풍 아이린 당시와 같은 양의 비가 48시간 동안 그치지 않고 쏟아졌습니다. 사실상 4배 더 많은 비가 내린 셈입니다.]

다른 주의 구급대원까지 파견돼 집과 차량 등에 고립됐던 주민 117명을 구조했습니다.

[살리카/피해 주민 : 물이 여기(가슴)까지 차올랐는데 완전히 미친 일이에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겪었던 그 어떤 일과도 비할 수 없었어요.]

[신드라/애견샵 주인 : 전 지금 울고 있어요. 제 가게 전체가 엉망이 됐어요. 제 냉동고가 사방에 널려 있고, 3피트 높이로 쌓아놨던 물건들은 바닥에 전부 널브러져 있어요. 모든 게 망했어요.]

일단 비는 그쳤지만 주말에 또 한 차례 비 예보가 돼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

[필 스콧/버몬트주 주지사 : 오늘 오후에 해가 뜰 겁니다. 사람들은 다 끝났다고 생각할 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강물이 여전히 많이 불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피해 규모가 6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순방 중인 바이든 미 대통령은 버몬트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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