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2년차가 맞나'... 문동주 7⅓이닝 108구 괴물투, 투수전 압도→LG 2-1 제압 '2연승' [MD잠실]

2023. 7. 1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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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2년차' 문동주의 역투를 앞세워 1위팀 LG 트윈스를 꺾었다.

한화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원정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2연승을 질주하며 34승4무40패를 마크했다. 반면 1위 LG는 2연패에 빠졌고, 49승2무30패가 됐다.

한화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 1사에서 김인환과 노시환이 연속 안타를 때렸다. 채은성이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이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2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한화 선발 문동주는 엄청난 구위를 뽐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공 4개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출루율 1위인 홍창기가 꼼짝 못했다. 이어 문성주를 공 2개로 2루 땅볼로 돌려세운 문동주는 김현수마저 삼진으로 잡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LG 선발 켈리는 비록 1회 2실점하긴 했지만 이후부터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2회에는 2사 후 이도윤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긴 했으나 이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본격적인 투수전이 펼쳐졌다. 문동주는 2회말 1사에서 오지환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동원을 유격수 직선타, 문보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자 켈리는 3회초 김인환, 노시환, 채은성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 문동주가 첫 위기를 맞았다. 2사에서 홍창기에게 2루타를 맞았다. 홍창기는 빠른 볼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문동주는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와 5회는 나란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선발 투수들이다.

켈리는 6회 1사 후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채은성을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세 타자로 끊는데 성공했다. 특히 5회와 6회는 공 7개 만으로 이닝을 끝냈다. 때문에 투구수를 절약할 수 있었다.

문동주는 6회말 위기를 맞을 뻔 했다.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은 것이다. 1번 홍창기 타석 때 신민재가 2루 도루를 감행했는데, 포수 최재훈이 빠르게 송구해 저격해냈다. 한숨 돌린 문동주는 홍창기를 삼진, 문성주를 투수 땅볼로 막아냈다. 문성주가 친 빗맞은 타구는 투수와 3루수 사이로 굴렀고, 문동주가 빠르게 쇄도해 강속구로 1루로 정확하게 던져 아웃시켰다.

LG의 수비 집중력도 좋았다. 7회초 1사에서 최재훈이 친 3루 선상으로 향하는 타구를 문보경이 잡아 아웃시켰다. 힘을 받은 켈리는 윌리엄스마저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문동주는 7회말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김현수 뜬공, 오스틴 땅볼로 막아낸 뒤 오지환이 친 타구에 허벅지 안쪽을 맞았다. 그럼에도 문동주는 끝까지 타구를 놓치지 않았고, 자신의 손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했다.


8회 LG는 불펜을 가동했다. 함덕주가 올라와 1이닝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한화는 8회에도 문동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1사 후 문보경에게 2루타,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여기가 승부처였다. 문동주와 신민재의 대결. LG에게는 행운이 따랐다. 신민재가 문동주의 7구째 빠른 공을 쳤는데 빗맞았다. 방향이 애매했다.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로 향했다. 유격수 이도윤이 빠르게 쇄도해 잡았다가 떨어뜨렸다. 안타가 됐다. 결국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문동주가 내려가고 김범수가 올라왔다. 홍창기가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2-1.

문성주가 풀카운트 승부에서 잘 참아내며 2사 만루 기회로 연결했다. 그러나 김현수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며 1점차를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화는 9회 마무리 박상원을 올렸다. 박상원은 실점하지 않고 잘 막으면서 시즌 7세이브를 올렸다.



문동주는 7⅓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자신의 올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6승을 따냈다. 최고 156km의 직구 62구, 커브 37구, 슬라이더 9구 등을 합쳐 총 투구수는 108개였다. 자신의 최다 투구수를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6월 7일 잠실 두산전에서의 101개였다.

켈리 역시 좋았다.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했다. 최고 150km의 직구 28구, 커브 32구, 체인지업 4구, 커터 13구, 투심 9구를 던졌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2안타, 문현빈이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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