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선 표시 반대"…베트남, '바비' 상영금지 이어 블랙핑크 공연 불매 운동

오지원 2023. 7. 1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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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민들이 영화 '바비'에 이어 블랙핑크 공연까지 등 돌렸다.

오는 29일과 30일 열릴 예정인 블랙핑크 베트남 콘서트를 향해 베트남 국민들의 불편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 지도에 '구단선'이 표시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베트남 내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같은 문제로 베트남 내에서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었던 할리우드 영화 '바비'가 상영 금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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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YG엔터테인먼트

베트남 국민들이 영화 '바비'에 이어 블랙핑크 공연까지 등 돌렸다.

오는 29일과 30일 열릴 예정인 블랙핑크 베트남 콘서트를 향해 베트남 국민들의 불편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공연기획사 iME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조사가 시작됐고, 베트남 국민들은 공연 불매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iME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지도 이미지 때문. 해당 지도에 '구단선'이 표시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베트남 내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구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그은 9개의 선을 의미한다. 중국은 이 선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여러 국가와 영유권 분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이 구단선에 대한 역사적 권리·영유권 주장을 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으나, 중국 측은 이를 무시하고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지어 군사기지로 활용해 국제적인 지탄을 받고 있기도 하다.

같은 문제로 베트남 내에서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었던 할리우드 영화 '바비'가 상영 금지되기도 했다. '바비'에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등장해 상영 금지가 결정됐다.

지난 2019년에는 애니메이션 '스노우몬스터', 지난해 영화 '언차티드'도 베트남에서 비슷한 논란을 겪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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