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네덜란드 부대의 ‘특별한 訪韓’

구현모 2023. 7. 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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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했던 네덜란드 부대가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

당시 해당 부대에 배속됐던 카투사(한국군지원단) 출신 최병수(90)씨는 70년 만에 옛 전우의 후예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현재는 주한미군에 파견된 한국군을 카투사라고 부르지만, 초창기 카투사들은 6·25전쟁에 참전한 다국적군으로 구성된 유엔군에 배속된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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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호이츠 부대, 육군36사단 찾아
한국전 때 원주·횡성서 맹활약
함께 싸운 참전용사와 깜짝만남
“목숨 바친 선배들 뜻 잊지말길”

6·25전쟁에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했던 네덜란드 부대가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 당시 해당 부대에 배속됐던 카투사(한국군지원단) 출신 최병수(90)씨는 70년 만에 옛 전우의 후예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육군 36사단은 12일 강원 원주의 사단 사령부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네덜란드 반호이츠(Van Heutsz) 부대 현역 장병들을 초청했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12일 강원 원주 육군 36사단에 초청된 타버 더부르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장(왼쪽)이 반호이츠 부대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최병수씨(가운데), 하헌철 36사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이날 행사는 타버 더부르(Tabe de Boer) 연대장 등 네덜란드 장병 20여명과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쟁 당시 통역 등을 위해 반호이츠 부대에 배속돼 함께 전투를 치른 최씨가 무대에 깜짝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벅찬 감동에 사로잡혀 눈시울이 붉어졌다. 현재는 주한미군에 파견된 한국군을 카투사라고 부르지만, 초창기 카투사들은 6·25전쟁에 참전한 다국적군으로 구성된 유엔군에 배속된 이들이다. 생사고락을 함께한 옛 전우의 후예들과 후배 장병들에게 최씨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선배들의 뜻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유엔군 일원으로 1950년 7월19일 부산에 상륙한 반호이츠 부대는 낙동강 방어선 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 등 다수 전투에 참여했다. 특히 중동부 전선에서 적군의 남하를 봉쇄한 원주·횡성 지구 전투에서 맹활약을 했다. 참전 기간 동안 121명이 전사하고 400여명이 부상했다. 함께 싸운 한국군 카투사 20여명도 전사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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