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김에 대상 후보…'태계일주' PD가 말하는 기안84 [인터뷰M]
기대보단 걱정이 컸단다. 인기 스타도, 화려한 여행지도 나오지 않지만 기안84의 진심이 전부였던 '태계일주'. 물음표는 곧 느낌표가 됐다. 입봉작으로 일찌감치 시즌3까지 제작을 확정시킨 김지우 PD를 만났다.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와 iMBC연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태계일주2'는 인도 그 자체가 되어버린 기안84, 인도까지 홀려버린 마성의 메기남 덱스, 인도가 부르는 남자 빠니보틀 '인도 3인방'의 인도 초밀착 여행기를 그린 예능프로그램이다.
김지우 PD에게 '태계일주' 시리즈는 메인 PD로서의 첫 연출을 맡게 된 입봉작이다. 대박을 예상하는 이가 많지 않았기에, '태계일주'가 거둔 성취는 더욱 눈부시게 빛났다.
지난해 12월 중남미로 떠난 시즌1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태계일주' 시리즈는 일찌감치 시즌2, 3 제작을 확정했다. 예상대로 연일 화제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태계일주2'.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5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6.1%를 기록했다.
출연자 화제성도 눈길을 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공개한 지난 6월 4주차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안84와 덱스는 각각 2위, 7위에 올랐다. 지난해 MBC 연예대상 수상자 전현무에 의해 올해 대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김 PD는 '태계일주' 시리즈의 연속 히트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태계일주2' 시간대가 MBC 프로그램들이 워낙 사랑받던 시간대라, 걱정을 진짜 많이 했다"면서도 "우리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도전이었다.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태계일주2'는 단순 시청률 이상의 유의미한 성과도 얻었다. 젊은 고정 시청자층이 생겼다는 것. 지난주 방송된 5회 기준,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1%(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김 PD는 "그 시간대에 우리 프로그램을 위해 TV를 켜주는 시청자들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데이터를 봤는데, 우리 시청자층이 젊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다더라"며 만족을 표했다.
이유를 진단하기도 했다. "다른 삶을 살아보려고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여행을 가면 좋은 리조트 등 잘 갖춰진 곳에서 편히 쉬고 싶어 하는 게 일반적인데, 출연진들이 선택한 여행은 '낯설고, 쉽게 가기 힘들고, 고생도 많이 하는' 여행이지 않나. 그러면서도 재밌게 지내는 모습을 보며 색다른 여행에 대한 즐거움을 함께 맛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인 기안84에게 공을 돌렸다. "타 여행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은 기안84의 존재"라고 강조한 그다. "열린 마음으로 편견 없이, 사람들에게 한 뼘 더 다가가려는 모습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큰 이유인 것 같다"고 밝혔다.
기안84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갠지스강에 뛰어들고, 현지인에게 즉석으로 청첩장을 받아 결혼식에 참석해 댄스 파티를 벌이는 등 꾸밈없는 모습에 매 순간 감탄했다는 그다.
"(기안84는) 정말 한국에서의 모습과 똑같다. 상 없이 먹는 걸 좋아하고, 피곤하거나 쉬고 싶으면 바닥에 눕는다. 현지에 와서도 스스럼없이 섞여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여행은 즐겁지만 안 맞으면 피곤하기도 하지 않나. 피곤한 티를 내지 않고 내 집보다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갠지스강에 입수할 때는 "제작진도 많이 놀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 PD는 "저렇게 현지인들에게 깊이 들어가려고 하는 것을 보며 감탄스러웠다"고 밝혔다.
제작진을 비롯한 모두가 MBTI 파워 'I' 라고 생각했던 기안84는, 해외에 나오니 물 만난 물고기가 됐다. 김 PD는 "기안84는 만나는 사람들 풀도 좁고 깊은 스타일인데 외국에서 거침없이 대화하고, 쉽게 친해지더라. 그런 모습이 정말 놀라웠고, 저런 걸 하고 싶었구나 생각할 정도로 친화력에 놀랐다"며 "여행 뒤로 갈수록 힘든 순간들이 오는데, 그래도 '인도가 좋다'고 하더라.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면이 저렇게 있었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여행 내내 기안84의 오른팔이 되어준 덱스 섭외에 대한 비하인드도 밝혔다. "덱스가 가진 야생성과 파수꾼 역할을 기대했다. 제일 잘 어울리는 출연자라 생각했다"며 "'덱쪽이'라고 불리는 모습까지 보여서, 그런 부분이 재밌는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태계일주2'는 총 10회 방송이 예정되어 있다. 원래 8부작이었으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2회 연장을 결정했다고. 김 PD는 "이제 반환점을 돌았고, 완전체 여행이 시작됐다. 세 명의 케미와 현지에 녹아드는 모습들을 중요하게 봐달라"며 "지금껏 봐왔던 인도의 모습과는 정말 다르다. 내부 시사에서도 '뒤로 갈수록 재밌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전혀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기대해주셔도 좋다. 같이 여행한다는 느낌으로 일요일 저녁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태계일주2'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MBC에서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MBC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 잔뜩 신난 효민, '마당발' 조현아와 싱글벙글 [인스타]
- 박서준은 입 닫고, 수스는 욕먹고 [종합]
- 이다인 남편 이승기, 해킹? 심경변화?…SNS 초토화 추측난무
- [칸영화제Live] 블랙핑크 제니, 기자회견+인터뷰 불참…뷔는 어디에?
- "싱크대 앞에서 넘어져"…현미, 타살+극단선택 정황無 [종합]
- "손담비 바람? 이혼"…이규혁, 무릎 꿇고 빌어도 선처無
- 비 아내 김태희, 세무조사 탈탈? "불미스러운無" [공식입장]
- "살인마는 웃고 그 가족은 돈 요구"…온도니쌤, 피해 유족의 분노 [소셜iN]
- '불주먹 폭행맨' 웃음거리 된 황영웅, 또 여친 폭행설 [이슈iN]
- 루머? 팩트! 송중기♥케이티, 속도위반 임신+재혼에 '발칵'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