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음식 만들어요, 초등학생 이색 동아리
오한결 앵커>
독서와 악기연주, 기후변화 연구 등 초등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서울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우리 전통음식을 배우는 이색 동아리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박세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세정 국민기자>
(장소: 서울영화초등학교 / 서울시 동작구)
장독대가 나란히 놓여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
전통장 연구가의 도움을 받아 가며 어린이들이 된장 가르기를 합니다.
현장음>
"이게 제일 힘든데..."
간장과 된장을 가르고 뭉친 된장을 잘게 부수는 처음 해보는 장 가르기가 쉽지 않지만 어린이들의 손길에는 호기심과 정성이 가득합니다.
현장음>
"잘게 부수고 있네요. 이게 더 잘 되게 하기 위해서 간장을 넣어 줄게요~"
인터뷰> 이연서 / 서울 영화초 4학년
"생각보다 재미있고 알찬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정지원 / 서울 영화초 4학년
"전통장을 어떻게 만드는지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우리 전통 장을 배우는 이 학교의 장의형제 동아리는 1년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학생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인터뷰> 심은선 / 서울시 동작구 자원활동가
"전통장에 관심을 갖고 강사가 설명을 할 때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얼굴로 실습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한 먹거리가 전승되겠구나 이런 뿌듯함도 있었고..."
이 학교의 또 다른 동아리.
머릿수건을 하고 앞치마를 두른 아이들이 맥적을 배웁니다.
현장음>
"우리의 전통 된장을 가지고 사용할 거예요, 맛있겠죠?"
"네~"
전통 고기구이인 맥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만들어 보는데요.
부추를 썰고 칼집을 낸 고기에 된장 양념을 바른 뒤 서서히 익혀 주자 맛있는 맥적이 완성됩니다.
이 학교의 전통 음식 동아리 학생들은 화전을 시작으로 오색경단 화채, 간장 닭다리구이에 이어 맥적까지 차례로 배우고 있는데요.
아이들은 이런 활동을 통해 우리 전통 음식 우수성을 알아갑니다.
인터뷰> 김려원 / 서울 영화초 5학년
"전통 음식을 만드는 것은 너무 설레고 이 요리를 집에 가서 한 번 더 만들어 보고 싶어요."
인터뷰> 김시윤 / 서울 영화초 5학년
"(지난 수업 때) 닭구이를 했는데, 평소에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것보다 맛있고 영양도 있는 거 같았어요."
장 담그기와 전통 음식을 배우는 이 학교의 전통식문화 체험 동아리는 어린이들의 호응 속에 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혜라 / 서울 영화초 교사
"(아이들이) 잘 참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장을 이용해서 다양한 음식을 만들고 나면 너무 맛있는데 질리지 않고 이렇게 장을 이용해서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취재: 박세정 국민기자 /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초등학교 전통음식 동아리는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우리 음식의 우수성과 맛을 알리고 재능의 폭도 넓혀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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