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조 착용, 다양한 '신발의 역사' 만나요
오한결 앵커>
여러분은 평소에 어떤 신발을 즐겨 신으시나요?
대전시립박물관에서 과거 우리 선조들이 신었던 다양한 신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유물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눈길을 끄는 현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장소: 대전시 중구)
운동화를 신은 청년부터, 시원한 구두를 신은 여성 그리고 가죽구두를 신은 어르신까지.
개인 취향에 따라 신발도 각양각색입니다.
인터뷰> 송인철 / 대전시 중구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피스룩 (입거나) 구두 같은 것을 자주 신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서유안 / 대전 가양중 1학년
"학교 갈 때는 운동화를 신고 주말에는 샌들을 즐겨 신어요."
2023 한국문화전 '신세계'
(장소: 대전시립박물관 / 대전시 유성구)
그렇다면 옛 선조들은 어떤 신발을 신었을까?
신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 신발 유물을 대전시립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데요.
서민들의 발이 됐던 짚신,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짚이나 갈대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현장음>
"이게 짚신이야, 옛날에는 이런 걸로 신발을 만들어서 신었어."
"와~"
"신기해요?"
"네~"
조선시대 양반들이 신었던 가죽신, 비싼 대신에 발에 맞춰 만들어 편안하고 내구성이 좋은 상류층의 고급신입니다.
조선시대 문무 관리들이 관복을 입을 때 신었던 '목화', 밑바닥을 나무로 만들고 겉은 가죽으로 싸서 만든 장화입니다.
인터뷰> 김기범 / 대전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높은 관직에 있던 분들은 저런 신발과 관복·서각대라고 하는 품대를 갖춰 입음으로써 신분을 나타내기도 했고요."
비가 오거나 땅이 젖었을 때 신었던 나막신, 나무를 이용해 굽을 높게 만들었습니다.
신발 바닥에 징이 박혀 있어 이름 붙여진 징신,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비가 올 때 신었던 신발입니다.
현장음>
"신발 자체에다가 기름을 먹이거나 해서 물이 새지 않게 만들었고요."
1900년대 들어 합성고무와 같은 신소재가 발명되면서 고무신과 구두가 등장했는데요.
빨간 코가 매력적인 코고무신, 가격이 싸고 가벼우면서 내구성도 좋았던 고무신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인터뷰> 홍희표 / 경기도 부천시
"옛날에 있던 신발을 둘러 보고 저도 지금 신고 있는 것과 과거에 신었던 것도 생각해보니까 '이것도 하나의 역사가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 사람들이 신었던 나막신과 목화를 종이 모형으로 만들어 볼 수 있고, 옛 신발의 본을 뜬 곳에 올라가 발바닥 촉감을 느껴볼 수도 있는데요.
어린이들이 신발을 벗고 체험해 봅니다.
현장음>
"딱딱하고 맨들맨들해요~"
인터뷰> 박미라 / 대전시 유성구
"그냥 이야기로만 하는 것보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신발'이라는 말은 어떻게 해서 생겼을까?
인터뷰> 김기범 / 대전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신'이라고 사용되던 용어에 '발'이 붙어서 '신발'이라고 됐다는 말도 있고요. 발을 보호해서 '신발'이라고 했다는 것처럼 여러 가지 어원들이 있습니다."
(촬영: 양만호 국민기자)
우리 선조들과 함께했던 신발 유물 전시는 오는 8월27일까지 계속됩니다.
외출할 때 우리와 언제나 함께하는 것이 바로 신발인데요.
신발의 역사적 발자취를 알 수 있는 이번 특별한 전시를 한 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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