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짜리 주식을 2만7000원에 팔았다…도끼 든 '조폭 사기단'
상장만 되면 적어도 두 세 배는 뛸 거라면서 100원 짜리 주식을 2만 7천원에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800명 넘는 피해자들에게 모두 110억 원을 가로챘는데요, 영업 잘하는 조직원을 다른 조직이 빼가려 하자 손도끼로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최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도끼를 든 남성이 다가갑니다.
다른 손엔 칼도 들었습니다.
주식 사기단을 이끌던 조직폭력배 두목입니다.
사기 실적이 좋은 직원을 빼가려는 다른 조직 사람을 위협하려고 찾아간 겁니다.
이 두목은 조직원 50여명을 두고 사기를 쳤습니다.
상장 조건에 맞지 않는 회사 3곳의 주식이 곧 상장될 거라고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범죄조직원/당시 통회 : 올해 하반기에 코스닥 상장하는 마지막 매도 안내 드릴건데 여기서는 못해도 300% 수익 보고 있거든요.]
이렇게 100원짜리 주식을 2만 7천원에 팔았습니다.
그러면서 싸게 준다고도 했습니다.
[범죄조직원/당시 통회 : 장외에선 2만원 중후반대로 거래되세요. 기업 직통 단가로 받아오다보니까. (네.) 1만5000원에 회원님이 한 주에 저희한테 매수 가능하세요.]
퇴직금 4천만원을 다 넣은 피해자는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투자 피해자 : 상장이 되면 이제, 상당한 4배 내지 5배 이상의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이렇게 속은 피해자는 860여명, 110억원을 뜯겼습니다.
사기꾼들은 뜯어낸 돈다발을 집에 쌓아두고 비싼 시계와 마약을 샀습니다.
경찰은 일당 51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조폭 두목과 조직원 10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이 범죄조직을 꾸린 것으로 보고 일부에 대해서는 범죄단체 조직죄를 더 적용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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