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원폭 4개”…‘끓는 바다’가 부른 재난…KBS1 ‘다큐 인사이트’
오경민 기자 2023. 7. 12. 20:46
지난 4월, 지구 해수면 평균 온도는 21.1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구 열에너지의 90% 이상을 흡수하며 묵묵히 기후위기 완충지대를 해오던 바다가 마침내 한계에 다다랐다. 달아오른 바다는 지구 곳곳에서 재난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KBS 1TV <다큐 인사이트>는 ‘끓는 바다’를 다룬다.
“1초에 원자폭탄 4개, 한 시간에 1만4400개씩 터질 정도의 에너지가 해양에 공급되고 있다”고 남성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부교수는 말한다. 지난해 최악의 홍수로 파키스탄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다. 사망자 1700여명, 이재민 3300만명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의 작은 마을 팀불슬로코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물에 잠기고 있다. 30년 만에 농촌은 어촌이 됐다. 바닥을 높이다 보니 집에서 허리조차 펼 수 없다. 해수면 상승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올해 초 전남은 반세기 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렸다. 가뭄 원인 역시 뜨거워진 바다다. 3년간 지속된 라니냐에 이어 세계는 ‘슈퍼 엘니뇨’ 공포에 떨고 있다. 오후 10시 방송.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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