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만난 윤 대통령 "오염수 방류 점검에 우리 전문가 참여 요청"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 전,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났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언급에 윤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했을지 관심인데요. 리투아니아 현지에 있는 배양진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몇 가지 물어보겠습니다.
배양진 기자, 한일 정상이 조금 전 만났습니다. 어떤 얘기를 나눴습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조금 전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한일 협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논의될지에도 관심이 쏠렸는데요, 윤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며 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측에 방류 과정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측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며 방사능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상황이 생기면 방출 중단 등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북한이 오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부분도 따로 언급을 했죠?
[기자]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발언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이곳 빌뉴스는 물론 유럽 주요 도시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따로 구분될 수 없다, 따라서 나토와 한국의 협력은 필수라고 강조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공동 대응에 더해서 나토와의 군사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사이버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2일) 오후까지 15개가 넘는 양자, 다자회담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부터는 폴란드를 공식 방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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