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엑스포 유치해 美中 의존 낮추자"
중남미 등 수출개척에 효과 커
秋부총리 "하반기 경제개선"
14일 AI 반도체 전문가 강연
기업 성장돌파구 함께 모색
"엑스포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기회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15일까지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리는 '제46회 제주포럼'이 12일 개막했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엑스포와 기업인들은 숙명적인 운명의 결합"이라며 "7년간의 엑스포 준비와 개최는 전 세계 시장이 어떻게 생겼고 각 나라들이 한국과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엑스포는 한국 수출시장과 연관돼 있다"며 "글로벌 시장이 쪼개지는 상황에서 엑스포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지정학적 이슈로 시장과 글로벌 공급망이 분절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다는 게 최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엑스포 유치를 통해) 미국·중국에 대한 디펜드(의존도)를 분산시킬 수 있다"며 "경제안보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개념"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북미와 유럽뿐 아니라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이 같은 과정이 대한민국 경제 영토를 넓힐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제주포럼을 찾은 기업인들에게 "포럼을 멍때리며 즐기시기 바란다"고 격려하면서 개회사를 마쳤다.
이날 기조강연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았다. 그는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강연을 통해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경제의 반등과 성장 활로를 찾기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추 부총리는 "곳곳에 불확실성이 상존했지만 터널의 끝이 멀지 않았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는 개선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성장률은 올해 상반기 0.9%에서 하반기 1.8%, 내년에는 2.4%로 예상된다. 그는 "중국에 등을 돌리지 않는다"며 중국 시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13억 시장을 활짝 열기 위해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며 "대중 무역적자는 한중 관계가 아닌 코로나19 봉쇄 조치, 중국 내 중간재 생산 증가, 자국산 선호 추세 등에 따른 결과"라고 전했다.
개막식에 이어 둘째날인 13일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에서 기회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환경정책 방향을 소개한다. 이광형 KAIST 총장과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는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이 우리 사회 전반에 끼칠 영향과 기업이 준비해야 할 과제에 대한 혜안을 들려준다.
14일 경영 토크쇼에서는 최 회장과 AI 반도체 전문가인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기업문화 전문가인 김영훈 대학내일 대표 등이 기업의 미래 준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의 강연도 준비돼 있다. 대한상의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와 제주상공회의소가 함께하는 '해양환경 정화' 행사도 진행된다. 15일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경제 성장을 이끄는 법무행정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김창수 F&F 회장이 경영 스토리를 들려준다.
[제주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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