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끝나자마자 홍수 걱정".. 급기야 댐 방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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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연일 계속된 장맛비에 섬진강댐이 급기야 수위 조절을 위한 방류를 개시했습니다.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현재 섬진강댐 수위는 188.5m, 홍수기 제한 수위인 194m의 목전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물 그릇이 작지 않은 섬진강댐도 하룻밤 비에 저수율이 8.5%나 높아질 정도로 이번 장맛비의 위력이 상당해 물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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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계속된 장맛비에 섬진강댐이 급기야 수위 조절을 위한 방류를 개시했습니다.
유입되는 물이 너무 많아 초당 300톤을 내보내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을 맞은 건데요,
가뭄에 저수율이 20%를 밑돌아 고갈을 우려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홍수를 걱정하고 있어 기후의 변동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진강댐 측면에 설치된 보조 여수로에서 댐에 가둬졌던 물줄기가 시원스레 뿜어져 나옵니다.
지난 2020년 집중호우 때 대량으로 물을 방류한 뒤 3년 만의 개방입니다.
계속된 가뭄에 물 가두기에 급급했고, 올 봄에는 용수 고갈까지 거론될 정도로 물이 말랐지만 지난 2~3주 장마에 사정이 달라진 겁니다.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현재 섬진강댐 수위는 188.5m, 홍수기 제한 수위인 194m의 목전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이번 주중에도 150mm 이상 강우가 예보돼 있어 홍수에 대비한 수위 조절에 들어간 겁니다.
[김윤희 /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 운영부장]
"7월 3일부로 섬진강댐 가뭄 단계는 해제되었습니다.. (앞으로는) 하류 홍수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지난 2월 거북등처럼 갈라진 바닥을 드러냈던 임실 옥정호 붕어섬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연일 내린 비에 수위가 대거 상승해 출렁다리 아래로 물이 가득 들어찬 모습입니다.
지난달 전라북도에 내린 비는 평균 230mm,
평년 수준의 1.5배에 달할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 결과 전라북도 내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85%를 넘어섰고, 다목적댐인 섬진강댐, 용담댐, 부안댐도 평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물 그릇이 작지 않은 섬진강댐도 하룻밤 비에 저수율이 8.5%나 높아질 정도로 이번 장맛비의 위력이 상당해 물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황인우 / 전주기상지청 예보관]
"지난 6월 25일부터 많은 곳 500mm 이상 비가 내렸습니다. 앞으로 17일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반복하면서 내리겠습니다."
기상청 수치예보 모델로도 예상하기 힘든데다 가뭄과 호우를 오가는 불안한 기상 상황,
한 여름 호우와 태풍도 예사롭지 않을 전망이어서 기후변화의 먹구름이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
영상제공: 임실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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