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 측 “600억대 맘카페 사기 피해자일 뿐...A씨 고소”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7. 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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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미스러운 일에 언급 죄송...결코 동조한 적 없다”
현영. 사진| 노아엔터테인먼트
방송인 현영 측이 600억대 맘카페 상품권 사기 사건 연루 의혹에 “피해자일 뿐”이라고 강경 부인했다.

12일 현영 소속사 노아엔터테인먼트는 “현영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맘카페 사기와 관련하여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린다”고 운을 뗐다.

소속사는 이어 “현영은 해당 맘카페 운영자 A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며 사기 사건과 선을 그었다.

더불어 “현영은 해당 맘카페에 가입한 적도, 카페 회원과 교류한 적도, 투자를 권유한 적도 없다”면서 “오히려 (현영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 A씨를 고소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영은 600억 규모의 맘카페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맘카페 A씨는 상품권 재테크(상테크), 고수익 이자 등으로 카페 회원들을 현혹해 수익금을 대납 하는 등 ‘폰지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디스패치는 현영도 A씨의 사기극에 당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영은 지난해 4월부터 매월 7%의 이자를 주고, 6개월 뒤에 원금을 갚겠다는 A씨의 말에 총 5억원을 빌려줬다. 월 약 3500만원 씩 총 5개월간 이자를 지급받았으나 원금은 받지 못했고, 결국 3억 2500만원은 돌려받지 못했다.

현영은 A씨를 차용금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피해자(현영)의 돈을 지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고 판단, A씨를 특경법에 따른 사기죄로 기소했다.

일각에선 그렇다고 현영을 순수한 피해자로만 보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현영이 지급받은 월 7%의 이자는 연리로 따지면 84%다. 이자제한법에 따르면 최고 이자율은 1년에 20%를 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징역 1년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또한 A씨는 현영이 보내온 입금 내역을 사기 행각에 이용하기도 했다.

A씨는 “‘재테크의 여왕’도 투자를 한다”며 현영의 입금 내역을 회원들에게 보여주며 믿음을 샀다. 또 현영과 함께한 생일파티를 자랑하기도 하고, 현영이 론칭한 화장품을 홍보하며, 맘카페에서 공동구매로 판매하기도 했다.

<다음은 노아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노아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저희 노아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인 현영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맘카페 사기와 관련하여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

당사는 관련 기사가 게재된 후 즉시 상황 파악을 개시하였으나, 해당 아티스트가 어제 미국에서 귀국한 탓에 사실 관계 파악이 늦어졌고 이로 인하여 본 입장문을 드리는 시점도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 드립니다.

현영은 해당 맘카페 운영자 A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입니다. 현영은 해당 맘카페에 가입한 적도 없으며, 해당 맘카페 회원과 교류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실도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현영은 A씨가 본인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 사기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한 후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하여 2022년 12월에 A씨를 고소하여, A씨가 사기 행위를 멈추고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조치하였습니다.

비록 현영이 인지하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A씨의 사기 과정에 현영이라는 이름이 언급되었다는 점에 대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현영은 피해자 중 한 명으로서 A씨의 사기 행각에 대한 진실을 파악하는 모든 절차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현영을 포함한 모든 피해자 분들께서 피해를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조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당사의 아티스트가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 대하여 고개 숙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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