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하반기 경제 나아진다... 中 반드시 공략해야 할 시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46회 제주포럼' 첫날 강연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한국 경제는 하반기로 가면서 서서히 나아진다"며 "터널의 끝이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12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해 "9월 이후부터 무역수지가 플러스로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도 최근 반도체 등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 같고, 앞으로도 개선될 것"이라며 "경상수지, 해외에서 돈벌이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300억달러 벌었는데 올해도 230억달러 흑자는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규제 개혁 의지도 되새겼다.

그는 "현장에서 말이 안 된다 싶으면 대한상의를 통해 건의해 주고, 우리도 민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중국 무역수지 악화와 관련해서는 "중국 시장은 굉장히 큰 시장이고, 반드시 우리가 공략해야 할, 그리고 활용해야 할 시장"이라며 "중국이 코로나 봉쇄 때문에 경기회복이 지연됐고, 스스로 생산하는 물건을 쓰기 시작한 만큼 우리가 13억 시장에 틈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 경제 경쟁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불법'을 꼽았다. 대표적으로 노동 문제를 지적하며 "윤석열정부가 반노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친기업에서 친노동을 하는 것"이라며 "버리고 척결해야 할 것은 감성 불법 부조리"라고 지목했다.

하반기 경제 대책 역시 "거시경제 상황, 금융시장 안정이 돼야 한다"며 "최근 문제가 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 전수조사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PF 사업장을 다 살릴 수는 없지만, 도저히 안되면 구조조정을 해서라도 리스크를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야당의 추경 요구에 대해서는 "빚 더 내자 빚잔치하자는 말과 같다"며 "그 짓은 못한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추 부총리는 "가계 기업 나라는 빚 많은 사람을 쳐다보지 않는다"묘 "서서히 사람들이 등 돌리고 외면하기 시작해 더 위험에 빠진다"고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