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 송금 때 서훈·이화영 접촉 정황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3. 7. 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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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당시 접촉한 정황이 지난 11일 법정 증언을 통해 알려지면서 서 전 원장의 대북 송금 관여 여부가 법조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가 심리한 이 전 부지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8년 12월 대북 송금 건으로 북한 인사들을 만나러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이 전 부지사가 자신을 불러 "국정원장의 부탁이다. 지금 스티븐 비건(당시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이 중국에 있으니 김성혜(북한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실장)에게 꼭 비건을 만나보라고 전해달라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실제로 지난달 초 이 전 부지사를 불러 서 전 원장과 접촉했는지를 추궁했고, 이 전 부지사는 "서 전 원장과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잘 알던 사이였고, 당시 대북 송금 얘기는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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