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총파업 “노조탄압 중단하라” [현장 화보]

권도현 기자 2023. 7. 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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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12일 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에서 열린 총파업대회에서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노동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12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열었다. 금속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에게 주야 최소 2시간 파업 지침을 내리고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2개 지역에서 총파업 대회를 개최했다.

수도권 총파업대회에 참가한 노동자가 ‘윤석열 정권 퇴진’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날 총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수가 약 1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에서 열린 수도권 총파업대회에는 4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해 노조 탄압 중지와 노동 개악 저지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수도권 총파업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친재벌 노동 적대시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민주노조는 초토화될 것이고 노동자들의 삶은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총파업대회에서 이촌역을 출발해 신용산역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12일 총파업대회에서 행진한 뒤 신용산역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수도권 대회 참가자들은 오후 3시께부터 행진을 시작해 신용산역 인근으로 이동한 뒤, 마무리 집회를 했다. 당초 경찰은 차량 소통 방해와 안전사고, 반대 측 집회와 마찰 등 우려가 있다며 행진을 금지했으나, 법원은 전날 민주노총 측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행진을 허용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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