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내셔널리그, 11년 만에 승자의 미소

장한서 2023. 7. 1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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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별들의 전쟁' 올스타전은 최근 10년간 아메리칸리그(AL)의 잔치였다.

AL은 내셔널리그(NL)를 상대로 올스타전에서 2013년부터 코로나19로 개최가 무산된 2020년을 제외한 지난해까지 9연승을 거뒀다.

NL이 11년 만에 올스타전에서 자존심을 살렸다.

NL은 이 승리로 역대 올스타전 전적을 44승47패2무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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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3-2로 AL 꺾어
결승포 날린 디아스 ‘MVP’
오타니, 1타수 무안타 침묵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별들의 전쟁’ 올스타전은 최근 10년간 아메리칸리그(AL)의 잔치였다. AL은 내셔널리그(NL)를 상대로 올스타전에서 2013년부터 코로나19로 개최가 무산된 2020년을 제외한 지난해까지 9연승을 거뒀다.

NL이 11년 만에 올스타전에서 자존심을 살렸다. NL 승리의 주인공은 엘리아스 디아스(콜로라도 로키스)였다.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 디아스는 12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올스타전에서 팀이 1-2로 끌려가던 8회초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디아스의 한 방을 앞세워 NL은 AL에 3-2로 이겼다. NL은 이 승리로 역대 올스타전 전적을 44승47패2무로 만들었다.
내셔널리그 소속 엘리아스 디아스(콜로라도 로키스)가 12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올스타전에서 MVP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시애틀=AP연합뉴스
선두 타자가 볼넷과 폭투로 2루에 나간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디아스는 AL 9번째 투수 펠릭스 바우티스타(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가운데 몰린 스플리터를 놓치지 않았다. NL은 9회말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럴(필라델피아 필리스)이 상대 타선을 봉쇄하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디아스는 올스타전 데뷔 타석에서 결승 홈런을 치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콜로라도 소속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15년 피츠버그에서 백업 포수 역할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9년 방출된 뒤 현재 소속팀인 콜로라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치열한 경쟁을 거친 디아스는 다시 MLB로 돌아왔다. 2021년엔 한 시즌 최다 홈런인 18개를 때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 전반기에는 타율 0.277에 9홈런, 45타점으로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치며 올스타전 무대에 기분 좋게 초대를 받았다. 디아스는 경기 뒤 “나와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내가 하는 일들과 성취한 일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은 내게 놀라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AL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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