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백지화는 직권남용"‥타당성 조사 1차 협의 때 경기도만 빠져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종점이 바뀌는 과정에서 국토부는 관련 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서울시도 협의에 참여했는데, 유독 경기도만 빠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는 양평고속도로 노선을 놓고 타당성을 평가한다며 관련 기관들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국토부의 의견 요청서가 전달된 곳은 양평군과 하남시, 광주시, 서울시 등 도로가 지나는 지자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는 빠졌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변경 노선안이 등장한 과정부터 의혹이 많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 "심지어 서울시까지 9개의 지자체와 기관을 포함하면서 경기도만 쏙 빠진 이례적인 협의였습니다."
경기도는 반 년 뒤인 지난 1월에야 '타당성 관계기관 2차 협의' 때 국토부의 공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공문 안에서 고속도로 종점을 표기한 내용이 서로 달랐습니다.
'사업개요' 항목에선 종점이 원안인 '양서면’인 반면 지도로 표현한 '위치도'에는 종점이 '강상면' 지점으로 그려진 겁니다.
[김동연/경기지사] "협의 공문에서 '사업개요'와 '노선도'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불과 6개월 만에 전체 노선 27km 중에서 55%가 바뀐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 지사는 이 정도 변경안이면 '타당성 재조사'를 해야 한다며 장관의 말 한마디로 백지화된 것부터 사업 차질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 "의혹 제기를 빌미로 백지화 운운하는 것은 사업을 볼모로 국민을 겁박하는 행태이며 명백한 직권남용입니다."
국토부도 반박 입장문을 냈습니다.
지난해 관계기관 '1차 협의' 땐 경기도지사가 관리하는 도로와 무관해 공문 발송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국토부는 또 "'2차 협의' 공문을 받은 경기도 역시 대안 노선에 대한 반대 의견이 없었다"며 "대안 노선을 전제로 도로·철도 계획 협의를 요구하기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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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남은주
윤상문 기자(sang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289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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