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보다 의리… 인천으로 다시 돌아온 무고사

장한서 2023. 7.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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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셔' 스테판 무고사(31·몬테네그로·사진)는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다.

그래도 무고사는 "인천에서 100골을 넣겠다고 약속했는데, 언젠가 그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다짐을 남기고 떠났다.

인천 구단은 지난 10일 무고사의 입단 발표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생방송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레전드를 대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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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비셀 고베서 K리그 복귀
2025년까지… “팀 반등 최선”

‘피니셔’ 스테판 무고사(31·몬테네그로·사진)는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다. 2018년부터 5시즌 동안 129경기에 출전, 68득점 10도움을 기록하며 인천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팀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그를 두고 팬들은 ‘송도 무씨’라는 애칭을 붙였다.

하지만 무고사는 지난해 일본 프로축구 비셀 고베로 떠났다. 고베가 100만달러(약 12억2000만원)의 바이아웃과 2∼3배의 연봉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무고사는 “인천에서 100골을 넣겠다고 약속했는데, 언젠가 그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다짐을 남기고 떠났다.
무고사의 일본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고베의 현실은 온전히 자신에게 초점을 맞췄던 인천의 공격 전술과 달랐다. 전력외로 분류된 그는 J리그에서 1년간 6경기만 출전했다.

결국 무고사는 이번 여름 고베를 떠나고자 했다. 하지만 고베는 작지 않은 금액을 주고 영입했던 만큼 쉽게 놔줄 생각은 없었다. 이때 인천이 손을 내밀었다. 계약 기간이 6개월 남은 무고사와 개인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고베는 무고사에게 계약 해지를 제안했다. 겨울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남은 기간 연봉을 계속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무고사도 결단을 내렸다. 남은 고액의 연봉을 포기해서라도 인천 복귀를 원했다. 연봉도 깎았다. 인천이 아닌 다른 팀들의 제안은 모두 거절했다. 결국 그는 1년 만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다. 인천 구단은 지난 10일 무고사의 입단 발표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생방송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레전드를 대우했다.

무고사는 “익숙한 장소와 사람들, 그리고 코치진·동료와 함께 다 같이 하나 되어 팀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고 싶다. 나의 복귀를 기다려 준 인천 팬과 시민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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