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작가, 밀란 쿤데라 타계

박병수 2023. 7. 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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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작가 밀란 쿤데라가 별세했다.

쿤데라는 1929년 4월 체코슬로바키아의 브르노에서 태어났으나 1968년 '프라하의 봄' 당시 옛 소련의 민주화 운동 진압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자 1975년 프랑스로 이주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밀란 쿤데라는 모든 대륙의 모든 세대 독자층에 받아들여져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가였다"며 "그는 유명한 소설뿐 아니라 중요한 에세이 작품도 남겼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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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 생전의 모습.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작가 밀란 쿤데라가 별세했다. 아흔 네 해를 누렸다.

쿤데라의 개인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는 체코의 모라비안 도서관은 쿤데라가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아파트에서 숙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쿤데라는 1929년 4월 체코슬로바키아의 브르노에서 태어났으나 1968년 ‘프라하의 봄’ 당시 옛 소련의 민주화 운동 진압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자 1975년 프랑스로 이주했다. 4년 뒤 그는 체코슬로바키아의 국적을 박탈당했다가 공산체제가 무너지고 한 참 지난 뒤인 2019년 체코 국적을 다시 얻었다.

1984년에 나온 그의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프라하 봄과 그 여파를 이야기의 중심에 놓고 있으며, 4년 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밀란 쿤데라는 모든 대륙의 모든 세대 독자층에 받아들여져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가였다”며 “그는 유명한 소설뿐 아니라 중요한 에세이 작품도 남겼다”고 추모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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