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vs "자유"…개 식용 논란 또 다시 도마 위로
[앵커]
지난달 충남 천안에서 불법 개 농장이 적발되는 등 최근 개 식용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보신각 일대에서 개 식용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기도 했는데요.
개 식용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개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밧줄에 매달려 있습니다.
식용으로 사용될 개입니다.
지난달 충남 천안에서 70대 남성이 운영하던 불법 개 농장이 적발됐습니다.
보신탕 집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최근 개 식용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손님들은 더욱 뜸해졌습니다.
<종로구 보신탕집 주인> "(1년 전만 해도 장사가 좀 되는 편이었어요?) 그래요, 올해 바짝 그래요. 코로나 때도 복날엔 손님 바글바글 했어요."
지난 주말 이곳 종각역 보신각 일대에서는 개식용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축산물 위생관리법 상 개는 가축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식품공전 식품원료에도 개고기가 포함돼 있지 않아 불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김나연 / 동물권행동 카라 팀장> "사실 먹을 것들이 충분히 있는 상태이고, 동물의 고통을 종식하기 위해서 활동하는 건데 굳이 개들을 법제화해서 축산하는 걸 독려하는 게 옳으냐에 대한 문제도…"
하지만 법적으로 개 식용을 금지하는 것은 과도한 침해라는 입장도 나옵니다.
<주영봉 / 육견협회 생존권투쟁위원장> "국민의 먹을 권리, 먹을 걸 선택하고, 먹든 안 먹든 판단할 수 있는 권리는 국민의 가장 기본권인…"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립니다.
<반재은 / 서울 도봉구> "아무래도 체계적으로 관리되어 있지 않는 것도 있고…위생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배재원 / 서울 관악구> "개인의 기호 식품이기 때문에…개를 먹는 사람들에 대해서 비난을 한다거나 제재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에서 개 식용 금지 법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반대 목소리도 있는 만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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