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부안 바다 해파리떼 급증…어민 피해 대책은?
[KBS 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고창 주민들, 한빛 1·2호기 운전 반대”
고창의 주간해피데입니다.
고창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전남 영광 한빛원전 1,2호기 계속 운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한빛핵발전소대응호남권공동행동 등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대책과 최신 안전기술 적용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위험하고 오래된 핵발전소의 수명 연장 절차가 시작됐다며 경제성 없는 원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북 중등교원 인사관리 기준안 논란”
무주신문입니다.
최근 전북교육청이 발표한 내년 중등교원 인사관리 기준안에 '실거주 교사 보호' 관련 조항이 삭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뀐 기준안을 보면 지역에 살고 있는 중등교사의 안정적인 계속 근무를 보장하기 위한 조항은 삭제되고, 같은 지역에서 최대 6년 근무한 교사는 다른 지역으로 반드시 전출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무주 지역에 터를 잡고 사는 중등교사 일부가 무주를 떠나야 할 수도 있으며 이들이 떠나면 농촌 교육이 피폐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실었습니다.
“진안군, 인명구조용 로켓발사기 설치
진안신문입니다.
진안군이 물놀이 안전관리를 위해 인명구조용 로켓발사기 4대를 가막천과 섬바위, 정자천에 설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로켓발사기는 물에 빠진 사람에게 튜브를 발사해 구조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비로 날아간 튜브는 물에 닿은 직후 수 초 이내에 부풀어 오르고 튜브를 40번까지 발사할 수 있어 많은 익수자를 동시에 구조할 수 있습니다.
“해파리떼 급증…어민들 어업 어려워”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 바다 전역에 해파리떼가 늘어 어민들의 어업이 어려워졌다는 기삽니다.
신문을 보면 부안 바다에 나타난 해파리는 번식력과 생명력이 강한 '보름달물 해파리'로 어민들과 부안군은 이번 해파리 대량 발생 원인이 새만금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부안 바다에서 급증하고 있는 해파리떼 문제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부안독립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김정민 기자, 나와 계시죠?
부안 바다 전역에 해파리 떼가 급증해서 어민들의 정상 어업이 어려울 정도라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지난 5월부터 부안 바다 전역에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해파리는 지난 5월 19일 처음 대량 발생이 신고됐습니다.
바다를 거의 가득 메우다시피 할 정도로 많은 해파리로 인해 일부 어민들은 한창 어업이 성행하는 시기임에도 그물을 접고 바다에 나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해파리 개체수가 계속 증가하자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6월 8일 해파리 특보의 가장 낮은 단계인 해파리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이어 12일 만에 주의보는 한 단계 높은 경계 수준으로 격상됐습니다.
부안군이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해파리 구제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해파리 특보는 여전히 경계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앵커]
갑자기 늘어난 해파리들 때문에 어민들 피해도 이만저만 아닐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기자]
네, 꽃게 등 한참 어업이 활발한 시기에 해파리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조업을 포기한 어민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조망과 각망이라 불리는 그물을 띄워 끄는 방식의 어업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해파리가 걸리는 바람에 어업 중 그물이 터져버리기도 하며, 해파리와 함께 그물에 잡힌 물고기는 상품 가치가 없어 판매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많은 어민이 해파리로 인해 조업을 나가지 못하거나, 어구가 파손되는 등 경제적 피해를 받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보상을 받을 길이 없어 더 막막한 상황입니다.
해파리 발생은 자연재해가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의 재해 보상이나 재난 지원 대상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민들 사이에선 이런 상황이 가을까지 이어진다면 올 한 해 어업을 완전히 망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갑자기 해파리가 늘어난 원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습니까?
어민들과 부안군은 이유를 어디에서 찾고 있나요?
[기자]
네, 이번 해파리 대량 발생은 서해안 전역에 걸쳐 나타났는데요,
그중에서 부안군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두고 어민들과 부안군은 이번 해파리 대량 발생의 원인이 새만금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만금호는 수온이 높고, 흐름이 느려 해파리의 어린 개체인 유생이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지난봄에는 새만금호 내에서 어린 해파리 개체들이 급격하게 불어나고 있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5월 부안을 비롯한 전북 일대에 큰비가 내리면서 새만금호 수위 조절을 위해 수문이 계속 개방됐고, 그때 해파리 유생이 대량으로 부안 연안에 밀려 나와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시간이 갈수록 어민 피해도 늘어날 수 밖에 없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데요,
부안군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요?
[기자]
부안군은 지난달 예산 4000만 원을 확보하고, 해파리를 잡아 분쇄하는 구제사업에 나섰습니다.
구제사업에 참여할 어선 24척을 모집했고, 총 사흘에 걸쳐 400t 이상의 해파리를 제거했습니다.
다행히 해파리 제거작업 이후 부안 연안에서 해파리 개체수는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지금 보이는 해파리 감소는 일시적인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장맛비로 인해 많은 양의 담수가 유입되고 수온이 갑자기 낮아지면서 해파리들이 깊은 바다로 잠시 피한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안군은 추가적인 작업을 위한 예산 1억여 원을 확보했습니다.
8월 1일부터 전어잡이가 시작되면, 어업 상황을 살펴 추가 해파리 제거작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앵커]
네, 계속 늘고 있는 해파리떼를 없애고 어민들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빨리 마련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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